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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집에 며칠 있었더니 좀이 쑤시는 우리 가족...(우리는 주말에 집에 붙어 있는 적이 거의 없다) 소셜 디스턴싱으로 다른 사람들 만나기도 힘들고 그래서...드라이브나 하자고 웰링턴 포인트로 오후 느지막히 갔다. 그런데 산책하는 사람들이 꽤 된다. (사실 좀 더 엄격한 외출 금지안이 나오기 전이다). 그래서 신나게 바닷가를 좀 누벼 주었다. 이 얕은 물에 아주 작은 물고기가 있다. 어찌나 잽싼지... 금새 해가 뉘엿뉘엇 지려 한다. 구름이 희한한데 멋있다. 게 잡기는 기다림의 연속임을 아빠에게 전수받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드디어 한 마리 잡는 데에 성공! 집게발이 한 쪽만 크고 색이 곱다. 무서워할 줄 알았는데 어찌어찌 잡았다. 물론 그러고는 금새 다시 집으로 돌려 보내 주었다. 이렇게 바깥 바람을 잠깐 ..
웰링턴 포인트는 시간을 잘 맞추면 바닷길이 열린다. 이 날은 마침 정오 쯤에 간조라 지난 번에 못했던 게잡이를 갑작스럽게 하러 갔다. 문제는 주차. 주차할 곳을 찾느라 45분이나 걸리긴 했다. 차가 한 대면 모르겠는데, 두 대다 보니 요행을 바라기 힘들다. 그러나 주차에 시달린 어른들과 달리 우리 아이들은 그저 신날 따름이다. 자...게 잡으러 출발~~~ 그나저나 날씨 좋~~다! 소라게, 고둥이 많았다. 보다 큰 게를 보겠다고 뛰어가던 녀석들. 여긴 제대로 갯벌이다. 장화가 진흙에 빠져 나오지를 않고....이제는 진흙놀이로 변신이다. 엄마들은 옷이며 간식이며 짐이 한가득이다. 바다에서 나와서 씻느라 또 한바탕 난리...바로 그 옆에는 놀이터가 있어서 신이 났다. 누나랑 형은 이렇게 나무 위까지 올라가지만..
부모님 모시고 찾은 곳은 웰링턴 포인트이다. 이 곳은 집에서 45분~한 시간 정도 걸리지만 갯벌 체험이 좋아서 종종 가던 곳이다. 오늘따라 날씨도 눈부시게 푸르다. 이게 원래 다 바다인데...오늘도 시간 맞춰 갔더니 이렇게 땅을 드러내고 있다. 할아버지가 게를 잡아 주시자 신이 났다. 썰물땐 건너편 섬까지 걸어갈 수 있다. 그런데 난 아쉽게도 한 번도 못가봤다. 재의가 중간에 꼭 근처 놀이터를 가자고 조르기 때문에... 다음에는 바닷길 끝까지 걸어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