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겨울 바다 (8)
J Family Story
요즘 브리즈번은 꽤나 춥다. 그래도 한동안 오던 비가 멎어 맑은 날씨만으로도 설레이는 날... 오랫만에 웰링턴 포인트를 찾았다. 30-40분 정도 걸려 닿은 바닷가... 지금은 로우 타이드라 바닷길이 열려 있다. 이 때가 아이가 좋아하는 게를 잡을 수 있는 때다. 브리즈번에서는 보기 힘든 한겨울 무장을 하고...바닷 바람을 맞으러 왔다. 나도 길이 났을 때 천천히 산책이라고 하고 싶지만...아들 녀석 게 잡는 데 조수 노릇을 해야 한다. 보통 때는 게가 참 많은데, 이상하게 이 날 따라 게는 별로 안 보이고..대신 소라게가 많았다. 이러고 나서는 집에 오기 전 다 고이 돌려 보내 준다. 게가 구멍을 잘 찾아 들어갈 수 있게 게 사이즈에 맞게 구멍을 찾아 주는 섬세함을 보여주는 아드님이다. 겨울이라 실내에..
겨울인 호주는 요즘 날이 꽤나 쌀쌀하다. 최근 일로 스트레스가 좀 있어서 바다를 보고 싶었다. 그렇게 우리는 만만한 거리인 웰링턴 포인트를 찾았다. 보통 주차할 자리 찾기가 참 어려운데, 이 날은 날씨는 좋았는데도 바람이 너무 불어서 그런가 사람들은 평소만큼 많지 않았다. 바다엔 눈에 띄는 카이트 서핑이다. 바람이 부는 오늘이야말로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날인지, 꽤나 많은 서핑족이 보인다. 아드님은 뚜벅뚜벅 걸어가더니, 돌 줍기에 여념이 없다. 호주머니 가득 이쁜 돌들을 주워왔다. 이제 출출해진 우리는 근처 맨리로 자리를 옮겼다. 부의 상징이라는 요트를 바라보며 씨푸드로 점심을 즐겼다. 마침 주말 마켓이 근처에 있었는데, 아드님은 결국 peacock ore, 공작 광석이라는 반짝반짝 여러 색이 묘하게 섞..
아침, 꽤나 춥다. 브리즈번에서 거의 입을 일 없는 패딩에 기모 바지를 입은 아니는... 일어나자마자 어제 놀던 바닷가로 간다. 아침밥을 든든히 먹고 이제 다시 짐을 싸고 떠난다. 집으로 가기 전, 간단히 피쉬 앤 칩스를 먹고 가기로 했다. 그렇게 가기로 한 곳은 Moffat Beach Playground인데 난 처음 가 본 곳이었는데, 참 좋았다. 원래는 놀이터에서 노려나 싶었는데, 바다를 본 아이들은 취위도 아랑곳 않고 바다로 뛰어든다. 나와서는 으스스 추워했다. 올해 여름 끝자락 마지막 바다에서의 물놀이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