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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매년 브리즈번의 파워하우스에서 하는 전시회 중 가장 좋아하는 건 바로 World Photo Press이다. 그걸 놓치지 않기 위해 오늘은 뉴팜파크로 향했다. 그렇지만 전시회를 보기 전 재의는 그 옆 놀이터로 달려간다. 그 놀이터에서 가장 좋아하는 건, 바로 멋드러진 나무가 놀이터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재의와 난 숨바꼭질을 했다. 그리고 또 이 날 좋아서 여러 번 했던 건 바로 이거다. 소방관이 만화에서 출동할 때 타고 내려오는 것 같다고 몇 번이나 우리는 출동해야 했다. 아직 키가 작아 혼자서는 어렵긴 했지만... 그리고 돌로 된 동물 모형도 재의는 참 좋아한다. 특히 요즘 알 속에서 아가 뱀 나오는 놀이에 열중인 재의로서는 알을 그냥 지나칠 리가 없지... 그 외에도 그네, 해먹, 돌아가는 기구 등..
보도 사진전이 있어 매해 그랬듯이 파워 하우스를 찾았다. 작년과 다른 점이라면 우리 재의와 함께라는 거... 사진 사이를 누비고 아장아장 걸어다녀 온 사람의 관심을 즐기던 재의....비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해 얼렁 집으로 돌아가려 했지만, 참새가 방앗간 못 지나치듯 놀이터를 그냥 지나칠 수는 없는 법이다. 뉴팜파크 (New Farm Park)는 재의가 우리에게 오기 전 한달에 한두 번은 갈 정도로 사랑했던 곳인데, 그 때는 아기가 없어 놀이터가 있는지도 몰랐었다. 아...그런데 이렇게 멋진 놀이터가 숨어 있었다니... 아이들이 큰 나무 줄기를 타고 노는데....옛날 외국 영화에서 봤던 것 같은, 그렇지만 또 너무 신선한 풍경이었다. 재의에게는 그야말로 못오를 나무지만....재의가 좋아할 만한 놀이기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