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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아드님이 요즘 마인크래프트에 빠져 있는터라...만드는 레고도 죄다 그거다. 피겨를 다 살 수는 없으니 자기가 만들어 노는 거다. 요번에 만든 건 가스트이다. 뒤쪽을 보니 뭔가 발사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그러고는 입 부분을 다시 만들었다. 입에서 슝슝 발사되는 거다. 손재주 꽝인 나로서는 이런 아들 녀석이 신통방통한데...고슴도치 에미라 그런 거겠지. 여튼 레고를 좋아하는 아드님 덕분에 매일매일 새로 만든 레고의 설명을 듣는다.
요번에는 아들 녀석이 큰 피겨를 만들었다. 거기에 얼굴은 아빠의 도움으로 프린트를 해서 감쪽 같다. 팔도 움직이는 멋진 피겨이다. 가스트는 입에서 발사를 할 수 있게 만들었다. 조그맣게 만든 구조물인데 여러 피겨들이 총 출동했다. 여기 등장하는 거미도 아들 녀석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이다. 이번에는 마인크래프트 카트를 시도해봤다고 한다. 마인크래프트에 푹 빠져서 요즘은 만드는 레고마다 이렇게 마인크래프트다. 게다가 읽는 책들도 70%가 이에 대한 것 같다. 좋아하는 뭔가에 열심히 빠져 있는 모습이 내게는 참 이쁘다.
워낙 레고가 아이의 최애 장난감인데, 요즘 레고 마스터 프로그램을 보면서 더 이런저런 시도를 해보는 것 같다. 요즘 푹 빠진 마인크래프트를 테마로 이것저것 만드느라 골몰하다. 거미가 중요한 캐릭터인가 본데 집에 있는 레고 중엔 없으니 자기가 만들고 얼굴은 종이게 그려서 붙였는데 그럴싸하다. 자기가 어떻게 만들었는지를 하나하나 엄마한테 말해주는데 눈이 반짝반짝하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마인크래프트는 내가 게임을 안 하다보니 못 알아듣는 용어가 늘어만 간다. 뭐가 발사되고 트랩 만들어서 떨어지고... 만들기 젬병인 나로서는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레고가 비싼 장난감이다보니 아이가 원하는 만큼 많이 못 사주는데...그 덕분에 오히려 자기가 필요한 걸 만들어가며 잘 노는 것 같다. 요즘처럼 학교에도 못가고 친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