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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방학이다. 호주는 4텀제로 긴 12월-1월 방학을 빼면 2주씩 짧은 방학이다. 집에서 엄마랑 뒹굴거리며 책도 보고 그림도 그리던 아드님...갑자기 재활용에 둔 상자들을 가져다가 뭘 열심히 만든다. 나중에 봤더니 문에 열심히 붙이고선 아빠가 돌아올 시간에 놀래켜 줄려고 자긴 숨어 있는다. 아빠 환영이 도둑 환영이 안 되기를 바라며... 당분간 우리 집 현관에 있을 것 같다.
여름이 시작되었다. 브리즈번은 또 워낙 따뜻한 도시라... 지난 주는 무려 34도를 찍었다. 저녁 시간, 아드님이 크래프트 하고 싶다고 이것저것 궁리하다가 만든 작품... 바로 손 선풍기이다. 그래, 시원하게 여름 나자꾸나. 귀여운 아드님 덕분에 웃을 일이 많아 참 좋다.
입스위치 기차 박물관 (2018/11/22 - [호주에서 산다는 것] - 기차 박물관 무료 입장)에 놀러 갔다가 2차로 선택한 곳은 근처 키즈 갤러리이다. 원래는 좀 북적이는 곳인데, 이 날 우리가 유일한 방문객이었다. 그래서 모두 무료 입장인 기차 박물관으로 갔나보다 했다. 다양한 재로가 구비되어 있었는데, 다채로운 꽃밭이 참 마음에 들었다. 이렇게 텅텅 비다니...내가 전세냈다고 큰 소리 치며 들어갔다. 그런데 아이들은 만들기에는 관심이 없고, 토들러 코너에서 신나게 놀았다. 원래 나이가 들어가서 놀면 안 되는데, 이 날은 우리 뿐이라 다른 아가한테 피해 줄 일이 없어서 봐줬다. 이렇게 또 아이들의 신나는 하루가 저물었다. 1차, 2차에 이어...결국 저녁까지 같이 먹고 헤어졌다. 만났다 하면 종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