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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부활절과 함께 호주 학교들은 2주의 방학을 가졌다.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엄마를 둔 덕분에 재의는 학교의 방학 프로그램을 며칠 다녔다. 재의 학교 내에서는 수업 전과 후, 방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센터가 있다. 거기서 며칠 다니며 재의가 만들어 온 것들이다. 1. 레코드 판을 이용한 시계. 실용적이기까지 하다. 2. 현관 종...소리가 은근 좋다. 3. 이건 열기구... 웬지 상상력을 자극한다. 4. 요건 맞추기가 좀 힘들었던...쥐 모양의 코코넛 비스킷. 도대체 왜 쥐 모양으로 먹는 걸 만들 생각을 한 건지.... 5. 재의 그림이 들어간 달력.... 그림은 또 수퍼 히어로들의 싸움 장면이다. 6. 모자. 생각보다는 튼튼하다. 로빈후드 같기도 하고, 네이버 모자 같기도 하다. 요즘 들어 부쩍 그림 그리기..
레고를 요즘 너무나 좋아하는 재의에게 딱인 키즈 전시회가 있어 호민이네, 유나네랑 다 같이 출동했다. 예전에는 다 무료였는데, 요즘은 1인당 5달러의 입장료를 받고 있다. 사람이 적어서 좋은 점도 있다. 전시회는 생각보다 작은 규묘였다. 그래도 세계 유명 타워들을 레고로 만든 모습이라니... 참 멋지다. 우리 아이들도 각각 좋아하는 걸 열심히 만들기 시작한다.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도 신이 났다. 취향이 드러나는 각자의 작품들... 키즈 갤러리 밑에는 그 외에도 즐길 거리들이 많다. 컴퓨터 모니터에 그림 그리기는 항상 즐겁다. 그리고 이 날 만들기는 반짝반짝거리는 재료 오려붙여 만들기이다. 이렇게 또 즐거운 하루 나들이였다.
재의가 어린이집 안 가는 날은 어떤 재미있는 걸 같이 해 볼까 찾아보는 편이다. 그러다가 발견한 프로그램이 있어 다녀왔다. Bazil Grumble이라는 단체에서 하는 프로그램인데, 보통 공원에서 무료나 저가로 일일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마침 우리 동네 쪽에서 'under the sea'라는 테마로 프로그램을 한다고 해서, 옥토넛으로 바다생물에 관심 엄청 많은 재의에게 딱일 것 같아 온라인으로 사전 신청을 했다. 참가비는 5달러였다. 행여 주차하기 힘들까봐 일찍 공원에 도착해서 잠깐 놀았다. 액티브한 활동이라 재의가 좋아할 줄 알았는데, 웬걸....덥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 든다. 더위를 워낙 많이 타는 녀석인데, 이 날 덥긴 많이 더웠다. 아직 영어 인스트럭션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해서 어려워했을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