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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브리즈번 페스티발 기간이다. 친구가 '바나나 랜드' 뮤지컬 공연을 예약해두어서 여자 셋이 걸스나잇으로 오랫만에 아이 없이 밤마실을 다녀왔다. 사실 1부는 좀 세고 야해서 당혹스러웠는데, 그래도 2부로 가니까 서사가 이해되어서 괜찮았다. 공연 시작 전 같이 간 아시안 퓨전 식당 Chu the Phat에서 맛난 시간을 함께 했다. 예전에 남편 회사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맛나게 멋었던 기억에 갔는데, 역시 그 땐 공짜로 먹어서 더 맛있었나 보다. 그래도 무알콜 칵테일과 함께 뭔가 기분도 내고 기분 좋은 저녁 시간이었다.
결혼 기념일 18주년이다. 우선 시티 가자마자 맛난 커피를 한 잔 마셨다. 그러고 전에 두세 번 갔던 타이 마사지 샵에 가서 커플 마사지를 받았다. 그 간 둘 다 어깨뭉침이 있었는데, 한 시간 마사지 받고 났더니 개운했다. 마사지 받고 나서 차를 마시니 개운했다. 그러고 뮤지컬 맘마미아를 봤다. 주인공이 연세가 있어서 그런가, 아바 노래라 그런가 아니면 낮 공연이라 그런가 연세 지긋하신 분들이 고나객 중에 많았다. 그런데 이 분들의 신명에 무척 신나는 공연이었다. 마지막 두 곡인가를 다들 일어서서 신나게 춤을 췄다. 뜻깊게, 즐겁게 같이 보낸 즐거운 하루였다. 앞으로 잘 지내보세 짝꿍~~~
아이들이 좋아하는 도그맨 책이 뮤지컬로 나왔다고 반 친구 엄마가 같이 가자 연락을 줘서 한두 달 전 미리 티켓을 사 두었다. 공연날은 마침 아이들이 방학을 하는 날이라, 좋은 방학의 시작이 되었다. 아이는 도그맨 내용을 다 아는지라 몇 번째 권 에피소드라고 나한테 이야기해 주었고, 나는 아무 사전 정보 없이 보았는데도 꽤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다. 사진은 극이 시작하기 전 기념으로 한 장 남겨 보았다. 아이들은 뮤지컬 전과 후에 자기들이 드라마를 한다며 풀밭에서 뭔가 액션을 하며 까르르 신났다. 이렇게 방학의 시작을 친구랑 해서 더욱 신난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