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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주말에 친한 다른 세 가족과 숀클리프에 다녀왔다. 마침 날씨도 아주 좋았다. 바다가 나오니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서둘러 한 장 찍어 본다. 제티가 참 평화로워 보인다. 아직 물놀이를 하기에는 차서... 게를 잡으며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 사진을 찍어 기억에 남기고 작은 게랑 새우는 다시 돌려 보내 주었다. 아이들이 모여서 놀이를 한다는데 나보고 술래를 정해달라 그런다. 눈을 감고 자못 진지한 모습이 다시 보니 참 재미있다. 혹자는 내가 교주 같아 보인다고.... 맛있는 씨푸드를 테이크어웨이해서 먹고... 즐겁게 하루를 보냈다. 바다를 보고 얻은 힘으로 다음 한 주 또 잘 살아야겠다.
아침, 꽤나 춥다. 브리즈번에서 거의 입을 일 없는 패딩에 기모 바지를 입은 아니는... 일어나자마자 어제 놀던 바닷가로 간다. 아침밥을 든든히 먹고 이제 다시 짐을 싸고 떠난다. 집으로 가기 전, 간단히 피쉬 앤 칩스를 먹고 가기로 했다. 그렇게 가기로 한 곳은 Moffat Beach Playground인데 난 처음 가 본 곳이었는데, 참 좋았다. 원래는 놀이터에서 노려나 싶었는데, 바다를 본 아이들은 취위도 아랑곳 않고 바다로 뛰어든다. 나와서는 으스스 추워했다. 올해 여름 끝자락 마지막 바다에서의 물놀이지 싶다.
하루를 알차게 보낸 후 (2021.03.23 - [호주에서 산다는 것] - 친구들과의 생일 파티 - 2박 3일 첫 날) 둘째날을 시작한다. 역시나 아이들은 일찌감치 일어나 있었다. 생일날...남이 차려준 아침을 먹는다는 게 참으로 행복하다. 토요일 오전에 열리는 마켓이 있어서 다녀왔다. 동네 학교에 자리잡은 마켓 입구 모습이다. 여러 먹거리며 입을거리에는 영 관심이 없는 아이들... 이 아이들이 모두 한 곳에 꽂혔다. 바로 자연석이다. 요즘 마인크래프트를 좋아해서 그런가 돌을 참 좋아한다. 결국 아이들이 각기 좋아하는 돌을 고르고서야 그 곳을 뜰 수 있었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 비가 올 거라던 일기예보와 달리 날이 쨍하니 더웠다. 두 아이는 모래성 쌓기에 여념이 없고, 아드님 포함 두 녀석은 바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