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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물룰라바 Sea Life를 갔다가 바로 근처에 있는 바닷가로 향했다. 날씨가 막 춥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수영할 정도는 아니라 생각했는데, 역시 털 많은 종족들이어서 그런가 많은 사람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재의도 물에 들어가겠다는 걸 옷 젖으면 바로 집으로 돌아가겠다 겁을 주어 막을 수 있었다. 얼마동안은... 만약 아이를 물가에서 옷 젖지 않게 하는 방법을 찾는다면 노벨상(?)감이지 않을까? 슬금슬금 물이 오는 곳 근처로 다가가더니 급기야 파도 뛰어넘기를 하기 시작했다. 다행이라면 바지만 젖었다는 거. 옷 젖으면 바로 집에 가겠다 했지만 얼마동안이나마 물에 들어가고 싶은 걸 참은 걸 봐서 잠시동안 놀게 내버려뒀다. 사실, 꼭 이 때문이라기 보단 재의가 너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차마 억지로 끌고 나..
겨울이라 벌써 해가 뉘엿뉘엿...우리는 제티로 갔다. 요번 여행 때 이런저런 짐 다 챙기고 정작 내 아우터는 까먹는 바람에 이렇게 남편 점퍼를 빌려 입고 다녔다. (그런데 내 옷처럼 보이다니 좌절이다...) 여튼 콥스하버 제티는 왠지 고향 제주와 닮아 보여 푸근한 느낌을 주었다. 저녁 쌀쌀한 날씨에도 강아지 산책, 조깅 나온 사람들이 꽤 많다. 낮제티에서 신나게 잘 걸던 재의는....급기야 힘들다고...그러다 엄마한테 업혔다. Esplanade 도로의 끝에 닿은 곳... 바다 내음, 파도 소리 참 좋다.... 콥스 하버 돌아다니다보면 몇 번씩 지나치게 되는 쇼핑몰에 가서 저녁 먹을 거리를 샀다. 엄마 아빠 잘 따라 다녀준 재의도 작은 선물을 건지고 기분이 좋았다. 바이런베이에서 1박, 콥스하버에서 1박을..
브리즈번에서 한 시간 좀 더 걸리는 골드코스트의 커럼빈 비치에 다녀왔다. 날씨도 무더우니 딱 물놀이 하기 좋고, 바다도 이쁘고...다만 주차 전쟁이었다. 주차할 자리 찾는데 30분 이상 보낸 것 같다. 재의의 인내심이 바닥날 즈음 주차를 하고 바다로 고고~~~이렇게 멋진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카이트 서핑하는 분들도 많고, 물이 얕은데 보트 타고 있는 분들도 많이 보인다. 근처 골드 코스트의 고층 숙소들이 보이는 가운데 보이는 이런 한가로운 풍경은 뭔가 이색적이다. 그런데 벌써 졸릴 때가 되었는지 정작 재의는 시큰둥이다. 엄마가 물에 들어갈라치면 파도 때문에 위험하다고 소리를 지르며 엄마 손을 잡아 끌고 밖으로 나온다. 지나가시던 아저씨가 가족 사진을 찍어주셨는데 재의는 시무룩하니 얼굴도 안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