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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지난 한 학기 매주 댄스 연습이 있었다. 반마다 다른 곡을 지정해서 준비한 거다. 한동안 코비드로 오프라인 행사가 없었는데, 올해는 부모들도 다행히 옆 고등학교 강당에서 열린 발표회를 볼 수 있었다. 미리 온라인 등록을 한 부모들에 한해 입장을 했는데, 다행히 부모들 중 앞좌석에 앉을 수 있었다. 학년마다 기본 색깔 위아래 옷을 맞춰입고들 갔는데, 소품은 학교에서 준비해 주셨다. 반마다 다른 곡으로 공연을 했다. 프렙 꼬마들이 역시 귀엽고, 윗학년으로 갈수록 제법 멋진 댄스를 연출했다. 아드님은 3학년...딱 어중간했다. 그래도 하트뿅뿅 눈으로 열심히 비디오를 찍었다. 아쉽게도 다 흔들렸지만... 마지막엔 학년별로 열심히 잘 참여한 친구들에게 상을 수여했다. 오랫만에 학교에 가서 아들 녀석이 친구들이랑 ..
브리즈번에는 한글 학교가 서너 군데 있다. 마침 만 3세부터 할 수 있는 반이 집근처에 있다는 걸 알게되어 바로 등록해서 한 텀을 다녔다. 처음에는 문자 교육은 아직 이르지 않나 싶어 걱정했는데, 한국 친구들과 한국 선생님이랑 한국말로 이것저것 재미있는 활동이랑 만들기를 해서 재의는 무척 좋아했다. 덕분에 우리 부부는 토요일 오전에 데이트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여튼 그렇게 한 텀을 마치고 얼마 전에 발표회가 있었다. 이런 자리가 처음이라 기분이 묘했다. 율동 이런 거 별로 안 좋아하는 재의가 의외로 선생님 말씀을 잘 듣고 따라하는 걸 보니 참 기특했다. 다른 형아 누나들 발표하는 거 보는 게 지루하고 엉덩이가 들썩들썩 했을 게다. 이 날 바자회도 있어서 몇 가지 득템도 하고... 재의로부터 엄마아빠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