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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이 날은 콥스하버에서부터 브리즈번까지 달리느라 재의가 몸이 근질근질하다. 그래서 브리즈번 들어가기 전 공원에서 몸을 풀기로 한다. 우리가 좋아하는 공원 중 하나인 Kurrwa Pratten Park이다. 브로드비치 근처에 있는데, 주차가 어려워서 그렇지 애들 놀기는 정말 좋다. (2014/09/05 - [호주 출산 육아 맨땅에 헤딩하기] - 골드 코스트 나들이 - kurrawa pratten park) 오랫만에 오니 재의가 큰 게 또 부쩍 느껴진다. 거미줄도 혼자 타고...이제는 높은 미끄럼틀도 무서워하지 않는다. 이건 flying fox의 아가 버전이라고 해야 하나...안전벹트가 있는 의자를 타고 줄에 매달려 씽~~ 가는 거다. 다른 곳으로 이동해서는 큰 누나들한테 껴 보려다가 'baby'는 가란 소리..
골드코스트야 한 시간이면 가는 거리라 숙박할 일이 없지만 부모님 오셨으니 두 베드룸 숙소를 알아봤다. 12월 성수기라 이미 예약 찬 곳도 많고 가격도 후덜덜하다. 그래서 서퍼스 파라다이스 중심가에서는 거리가 좀 있지만 그래서 더 조용한 브로드비치를 알아봤다. 입소문에 의하면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기로 유명한 메리톤을 예약했다. 1박에 300달러가 좀 넘었는데, 시기가 시기임을 감안하면 적당한 수준이다. 그리고 아파트먼트 타입이라 한식 드셔야 하는 부모님 모시고 간단히 취사해서 먹기도 적당하다. 주차비는 하루에 10달러던가 따로 계산해야 한다. 우선 안에 들어서자 놀란 건 엄청난 넓이. 그리고 바다가 보이는 뷰다. 꼭대기 바로 아래 층이라 뷰가 참 좋았다. 이 전 결혼기념일 여행 때 재의가 자꾸 집에 가자..
4월이지만 여전히 여름 같은 날씨이다. 그래도 이제는 수온이 차니 바다에 들어가 수영하는 사람은 별로 없겠거니 했는데....첫 사진만 보면 참 한가로워 보이지만, 실제는 두 번째 사진처럼 여전히 바글바글...(물론 인구밀도 낮은 호주라 바글바글이지, 절대 해운대 같은 풍경 상상하면 안된다). 여기 사람들은 털이 우리보다 많아서 그러나 정말 추위 덜 타는 것 같다. 수영 내피를 준비해가긴 했지만 물놀이 안 해 줬으면 싶긴 했는데...진짜 이 날은 그다지 물에 들어가고 싶어하지 않았다. 전에는 추워 죽겠는데 바다에 뛰어 들려고 해서 애먹었는데, 이 날은 높은 파도가 무서웠는지 싫댄다. 그래서 물에 발 안 담그겠다고 발 번쩍 들고, 이리저리 도망다녔다. 여튼 멀지 않은 곳에 이렇게 멋진 비치들이 있다는 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