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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지난 토요일... 추워서 일어나기 싫은 날이지만 일찌감치 우리는 집을 나섰다. 바로 다시 돌아온 북페스트(Bookfest)... 책과 장난감을 헌팅하기 위해서이다. 다년 간의 경험 상 첫날, 아침 일찍이 가장 물이 좋다는 걸 알기에 서두른 것이다. 첫 날 8시 반쯤 도착했는데...이미 사람들이 꽤나 많았다. 마구 쏟아져 있기 때문에 사실 찾고 싶은 책을 발견하기란 쉽지 않다. 이것저것 담고 나오니 중고지만 그래도 75달러나 썼다. 자원봉사자 분들이 계산을 하시는데 대부분 할머니 할아버지시다.... 그리고 놀랍게도 다 암산으로 계산하신다. 나도 소시적에는 한 계산 했었는데 요즘은 암산이 통 안되는 통에 넋놓고 있다가 총액이 생각보다 많아 놀라기 일쑤다. 행여 몇 달러 더 냈더라도 판매 수익이 좋은 데 쓰인..
남편이 이직을 했다. 이직하면서 며칠 시간이 나서 재의가 유치원 간 사이 간만에 둘이 시티 데이트를 했다. 오랫만에 가 보는 시티 보타닉 가든이다. 꽃에 별로 관심 없는 우리지만 꽃을 보니 기분은 좋아진다. 커플샷도 남겨본다. 나무가 어찌나 큰 지 감탄이 나온다. 마침 피크닉 나온 분들이 자리잡고 있어서 나무가 얼마나 큰 지를 보여준다. 벤치에 앉아 느긋하게 주변 사람들을 구경한다. 시티의 바쁨과 떨어져 한가로운 게 공간 이동이라도 한 듯 하다. 가는 길에 한 펍에 들렀다. 맥주를 제조해서 판매한다기에 그 전문적인 느낌적 느낌에 끌려서...Tasting platter를 시켜서 여러 가지 맛을 봤다. 이제 당분간 평일 데이트는 어렵겠지... 다음 번 데이트를 기약해본다.
재의가 보통 일찍 자기 때문에 우리는 저녁에 거의 외출하는 일이 없다. 그렇지만 부모님도 멀리 한국에서 오셨으니 야경 보러 시티로 마실 나갔다. 우선 스토리 브리지(Story Bridge)를 좀 더 지나 강변에 주차할 수 있는 곳으로 갔다. 그나마 시티에 나오니 고층 빌딩이 보인다. 어스름한 저녁...바베큐에, 잔디밭에서 와인 즐기은 커플에...참 여유롭고 좋아 보인다. 내친 김에 사우스 뱅크 (South Bank)로 갔다. 이 밤에도 수영하는 이들이 꽤나 많다. 그렇지만 우리의 목적지는 바로 브리즈번 휠(Brisbane Wheel)이다. 혹시나 해서 할인 티켓을 미리 구입해두길 잘했다. 우리도 오시는 손님들과 낮에만 타 보다 밤에 타 보니 새롭고 더 볼만했다. 생각보다 여러 번 돌아서 지겨워질만하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