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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성당에서 미사를 드리고 근처인 마운트 그라밧 룩아웃을 찾았다. 그리 높지는 않지만 그래도 전경이 눈에 들어와서 눈이 시원한 곳이다. 이 곳 까페가 사회적 기업인데다 커피 맛도 좋아서 좋다. 게다가 작은 놀이터도 있어 재의도 좋아한다. 날이 좋아 근처 산책 코스를 40여분 정도 걸었다. 강아지를 데리고 오신 분들이 참 많다. 재의가 좀 더 크면 아빠 다니는 하이킹도 따라 다녀야겠다.
지인과의 약속 시간 전 들른 비자림이다.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주차할 곳을 찾기 어려울 정도였다. 예전에 비자림이 어땠더라, 생각이 들 정도로 달라진 모습이었다. 그 전에 너무 바닷가에서 신나게 놀았나....재의는 벌써 힘든 기색이 역력하다. 벤치마다 쉬어가고 또 쉬어가고...약수 한 잔에 기운을 차리는가 싶더니 이내 등에 업힌다. 그래서 비자림은 그냥 아주 짧게 보고 돌아왔다. 그래도 신록에 마음이 싱그러워지는 나들이였다.
소위 night life가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시티는 이야기가 다르지만....참, 멜번에 갔을 때도 밤늦도록 휘영청 밝은 걸 보고 놀랬었다. 여튼 브리즈번, 그러고도 4존/5존의 경계에 사는 우리에게는...더구나 7시에서 7시 반이면 꿈나라로 가는 한살배기 아기를 둔 우리로서는...7시면 하루를 마무리하기 시작한다. 여튼 저녁을 먹기 전 우리의 일상은 산책이다. 아기 이유식 만들어 놓고 산책하는 10-20분 시간 동안 좀 식을 수 있게 해 놓고서 나간다. 항상 우리의 외출은 자전거와 함께이다. 보통은 타운하우스를 한바퀴 돈다. 이렇게 오며 가며 인사하고 말 튼 이웃들이 제법 된다. 특히 아가가 있는 집은 아무래도 이야깃거리가 많게 마련이다. 이웃들이 기르는 고양이, 강아지를 만나는 것도 재의에게는 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