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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전에 친구 집에서 한 번 슬립오버를 한 적이 있는데, 아이들이 뭔가 특별한 기억으로 재미있었나 보다. 그래서 이번에는 우리 집에서 슬립오버를 하기로 했다. 내가 준비한 이날의 첫 행사는 무료 공연 같이 보기다. 서커스와 슬랩스틱 코미디를 섞어 놓은 것 같은 공연이라 아이들은 재밌어 했다. 다음 일정은 타운하우스 수영장 즐기기이다. 이 날 온도가 35도까지 올라갔기 때문에 춥지 않게 수영을 즐길 수 있었다. 저녁 먹고 영화 보고 레고놀이 하고...이제 잘 시간... 지난 번 슬립오버 때는 워낙 안 잤다고 들어서... 일찌감치 잘 준비를 시작했다. 결국 책도 보고 어느 자리에서 잘 것이냐를 두고 이야기하다 9시 반쯤 잠이 들었나보다. 다음 날 5시 반부터 기상한 꼬마 친구들 덕분에 난 종일 피곤했다. 그래서..
슬립오버 (2020/09/28 - [해피육아] - 첫 외박 - 친구집에서 슬립 오버)를 성공적으로 한 아이들. 잠이 부족해 피곤하다면서도 파크에 나가서 놀잰다. 친구집 근처 맛난 크로와상을 아침으로 먹고, 우리 부부가 교대해서 아이들을 데리고 인근 공원에 갔다. 정글짐 하나인데도 그저 재미난 아이들이다. 남편이 올라가서 발을 구르니 구조물이 다 흔들거리는 느낌이다. 그 새 친구가 아이들 간식을 챙겨서 개와 함께 왔다. 이 집 개는 이제 11살이라고 한다. 이렇게 큰 개는 원래 무척 무서워해서 절대 가까이 안 가지만, 이 녀석이랑은 자주 봐서 그런지 무섭지는 않다. 우리는 이러고서 또 오후에 다른 약속을 뛰었더니 이 날 아드님은 완전 뻗어 버렸다. 그래도 즐거이 마무리한 슬립오버였다.
아들 녀석 단짝인 윌리엄의 8번째 생일이었다. 윌리엄 집에서 세 가족이 저녁을 같이 먹고, 아이들은 슬립오버를 하기로 했다. 첫 외박인 셈이다. 아직 엄마가 옆에 있어야 잠드는 녀석이라 걱정이 되었는데, 역시 친구랑 함께니 너무나 신나게 하루를 잘 보내고 왔다. 밤 늦게까지 레고 놀이를 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 다음 날은 무척 힘겨워하기도 했다. 사실 난 성인이 되어 대학에 가기 전까지 외박을 해 보지 않았고, 내 아이의 슬립오버도 조심스럽게 생각하는 편이다. 그 가족들을 한 명 한 명 다 알고, 그 가족의 룰과 문화를 알아야 가능한 일이지 싶다. 그래서 이렇게 믿을 수 있는 있는 친구네에서 아이가 첫 슬립오버를 경험해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덕분에 우리 부부도 밤늦게까지 영화 한 편을 보며 쉴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