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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버닝스(Bunnings)는 동네마다 하나씩은 있는 큰 웨어하우스이다. DIY, 원예, 캠핑 등 각종 물건들을 파는 큰 창고형 가게이다. 우리 동네 한 지점이 재정비 후 오픈 행사가 있어 다녀왔다. 주 목적은 아버지의 날 기념 선물을 만드는 거였는데, 마침 파충류 전시 코너가 있어 재의가 아주 신이 났다. 나는 오픈이라고 공짜 커피를 마시며 멀찌감치 서 있었다. 나는 질색인데 재의는 뱀, 도마뱀, 거북이 제일 좋다는 데 참 신기하기만 하다. 수다쟁이 녀석은 뱀이 암컷인지 수컷인지 묻고 있다. 정작 메인 행사인 아빠를 위한 컵 만들기는 아주 간단히 끝났다. 재의는 역시 뱀 그림을 그렸고...집에 와서 오븐에 40여분 구워 주었더니 끝이다. 컵을 만들고 나오니 이번엔 악어다. 재의가 또 물었다. "악어가 물어..
호주는 엄마의 날, 아빠의 날이 따로 있다. 엄마의 날은 항상 별도의 행사가 있어 왔는데, 아빠의 날 행사는 처음이다. 킨디 같은 경우 평소 아이를 드랍, 픽업하는 아빠들이 한 1/3 정도 있는데, 출퇴근 시간이 안 맞는 남편 같은 경우는 아는 사람 하나 없이 좀 어색할 수 있는 자리였다. 난 지난 엄마의 날에 미루어 사진으로 이 날 풍경을 짐작해본다. 우선 아이들은 아빠랑 자유롭게 놀이, 크래프트를 한다. 재의는 아빠에게 선물할 넥타이를 만든다. 그리고 아빠랑은 만들기 놀이가 항상 즐겁다. 재의 단짝 친구 잭이랑....엄마랑은 몇 번 플레이데이트도 해서 편한데, 잭의 아빠는 말수가 없는 편이다. 자유 시간 후 이제 모두 한 자리에 모였다. 남편 말로는 다들 얌전했는데 재의가 제일 활달하게 따라하고 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