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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우리 가족은 낚시를 해 본 경험이 없다. 친구네를 따라서 처음 가 보았다. 친구가 추천한 장소는 골드코스트의 스핏(The Spit)이다. 예전에 가본 적이 있었는데, 친구가 우리를 데려간 곳은 그 끝 쪽에 숨겨져 있는 한적한 바닷가였다. 어른들이 의자를 펴고 낚시 준비를 하는 동안, 아이들은 그야말로 물 만난 물고기가 되어 뛰어 다니기 바쁘다. 자, 친구 아빠에게서 한 수 배우는 중이다. 표정이 사뭇 진지하다. 워낙 얕은 바다라 고기들이 작다. 그래도 하나 잡았다고 신이 났다. 이번에는 아빠랑 재도전...그런데 생각보다 입질하는 물고기들이 없어서 재미가 덜한가 보다. 물고기가 크지는 않지만 그래도 꽤 많이 보이는 게 신기하다. 자그마한 복어 (Puffer Fish)가 몸을 부풀리는 걸 보고는 아이들이 신..
친구 윌리엄의 생일이었다. 작년에는 파티를 했는데, 이번에는 친한 세 가족만 모여서 피크닉으로 대신하기로 했다. 이 사랑스러운 아이들....외동인 아들 녀석에게 이렇게 좋은 친구들이 있어 참 다행이다. 장소를 옮겨 바닷가 근처로 이동했다. 놀이터도 있다고 하니 우리 아이들이 신났다. 긴 미끄럼틀, 갯벌, 놀이 기구 다 좋지만, 친구가 있기에 이것도 재미있는 것이리라. 어른들도 즐거운 시간을 가진다. 아이들을 통해 어른들도 친구가 된 셈이다. 난 에이미와 놀이기구 한 판... 바다도 보이고 나무도 보이고, 일타쌍피로세~~~
마지막 셋째날...우리의 아침은 5시쯤 시작되었다. 아침에 간단한 산행을 가기로 했기 때문이다. 마침 이 날 아침은 Breakfast in bed였던 터라 전 날 미리 아침을 배달해 주셨던 터라, 빵과 갓짠 사과 쥬스로 요기를 좀 하고 길을 나섰다. 윌리엄의 아빠가 두 녀석을 보는 동안, 우리 부부와 루시는 어둠 속을 달려 산에 닿았다. 30분쯤 걸으니 어느 새 밝아졌다.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며 상쾌한 아침을 열었다. 이제 체크아웃 후 우리는 스탠소프 인포메이션 센터 바로 옆에 있는 호숫가로 갔다. 아이들은 스쿠터도 타고 비눗방울 놀이를 하는 동안, 엄마들은 동네 한 바퀴를 돌았다. 중고점이며 아기자기하게 늘어선 가게들을 둘러 보았는데,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체인점이 아닌 로컬 샵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