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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지난 주말, 아이랑 친구를 데리고 동네에서 있는 커뮤니티 이벤트에 다녀왔다. 처음 입장하니 레고전이 먼저 눈에 띄었다. 나와서 솜사탕으로 떨어진 당을 보충했다. 아이가 좋아하는 파충류 코너에 들렀다. 새끼 악어지만 그래도 나는 좀 무서웠는데 아이들은 참 좋아한다. 벌들도 구경하는데 무섭다고 금방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한 곳은 동물을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곳이었다. 닭, 거위, 양, 염소, 라마.... 닭은 만지기 무서워하던 아들 녀석도 용기 내어 안아 본다. 라이드 코너도 있었는데, 아들 녀석이 겁이 많아 거적대기를 쓰고 타는 슬라이드에 만족해야 했다. 그래도 주말 하루 알차게 잘 놀고 왔다.
지난 번 론파인 (2019/02/11 - [호주에서 산다는 것] - 론파인 동물원)에서의 짧은 방문이 아쉬웠던 서현이를 위해...우리는 골드코스트에 있는 동안 동물원을 한 번 더 다녀왔다. 커럼빈 와일드라이프 생츄어리 (Currumbin Wildlife Sanctuary)는 골드코스트에서 20-30분 떨어져 있다. (28 Tomewin St, Currumbin QLD 4223, https://currumbinsanctuary.com.au/) 론파인에서 못한 것 중 하나인 코알라랑 사진 찍기를 가장 먼저 했다. 커럼빈도 론파인처럼 호주 동물 위주의 동물원이긴 한데, 규모는 좀 더 크다. 꼬마기차가 있어 어린 아가들과 다니기 좋다. 이 동물원에 전에 서너 번 갔었는데, 동물 병원은 한 번도 안 들렀던 곳이다..
버닝스(Bunnings)는 동네마다 하나씩은 있는 큰 웨어하우스이다. DIY, 원예, 캠핑 등 각종 물건들을 파는 큰 창고형 가게이다. 우리 동네 한 지점이 재정비 후 오픈 행사가 있어 다녀왔다. 주 목적은 아버지의 날 기념 선물을 만드는 거였는데, 마침 파충류 전시 코너가 있어 재의가 아주 신이 났다. 나는 오픈이라고 공짜 커피를 마시며 멀찌감치 서 있었다. 나는 질색인데 재의는 뱀, 도마뱀, 거북이 제일 좋다는 데 참 신기하기만 하다. 수다쟁이 녀석은 뱀이 암컷인지 수컷인지 묻고 있다. 정작 메인 행사인 아빠를 위한 컵 만들기는 아주 간단히 끝났다. 재의는 역시 뱀 그림을 그렸고...집에 와서 오븐에 40여분 구워 주었더니 끝이다. 컵을 만들고 나오니 이번엔 악어다. 재의가 또 물었다. "악어가 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