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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함께 일을 했던 선배님이 마침 고향인 제주도에 살고 계셔서 이번에도 잠깐이지만 찾아뵐 수 있었다. 선배님은 아이들이 둘일 때 만나서 어느 덧 다섯 아이들이 되었다. 언제 봐도 감탄이 나오는 참하고 기특한 친구들이다. 친구들이랑 더 놀고 싶지만, 저녁 약속이 있어 아쉬운 마음을 접고 자리를 떠야 했다. 태풍이 오려는지 엄청난 바람이었다. 또 조만간 뵈어요~~!
우도에 가는 방법은 성산이나 종달에서 배를 타는 것이다. 우리는 종달에서 탔는데, 10여분 정도면 우도에 닿는다. 참, 렌트카는 우도에 가져갈 수 없다는데, 우리는 제주 도민이라 차를 가지고 갈 수 있었다. 참, 남편이 주민등록증 없이 여권만 들고 왔는데 한국에서는 여러모로 불편할 때가 있었다. 이번에 배를 타는 승객 명단을 제출할 때도 주민등록증만 요구해서 애를 좀 먹었다. 우도에 내리니 스쿠터를 대여할 수 있는 곳들이 보였다. 바다 타령을 하던 재의는 신이 났다. 가족 사진 한 장 찍으려 해도 그 놈의 요란한 포즈 때문에 한참이 걸린다. 그래도 웃고 즐겁기만 하다. 9월 말이라 사실 여름이 아닌데, 물을 보고 그냥 지나칠 녀석이 아니다. 조금씩조금씩 들어가더니 아니나 다를까 폭삭 젖었다. 여름이 아니..
중문으로 하루 나들이를 다녀왔다. 면세점에 왜 들렀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여튼 첫번째 스탑은 중문 면세점....거기서 커피를 한 잔 하고 나서 옥상 정원에 가 보았다. 그리고 가까운 중문 신라호텔로 이동했다. 여긴 정원이 이뻐서 올레길로도 지정되어 있다. 옛날식 그네도 타 보고, 초가지붕도 보고, 연자 방아 안에도 들어가 보고...재의가 처음 보는 것, 처음 하는 것 투성이다. 할머니랑 엄마랑 둘만 사진 좀 찍으려니 어느 새 쪼르르 달려온다. 이렇게 기분 좋게 바다와 나무의 푸르름을 즐긴 뒤 켄싱턴 호텔로 식사를 하러 갔다. 너무 일찍 갔더니 아직 오픈 전....호텔 내부랑 야드도 이뻐서 구경하고 다니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재의는 물에 들어가겠다고 난리여서 말리느라 애를 좀 먹긴 했다. 런치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