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제주 (7)
J Family Story
부산에서 일주일을 보내고 외갓집인 제주에서의 일주일을 보낸 재의... 도착한 첫날 환영 케이크 받아들고 신나게 촛불을 껐다. 외할머니 집에는 멍멍이 하랑이가 있어 재의가 신나했다. 6-7개월일 때 왔을 때에는 멍멍이한테 관심도 없더니, 이번에는 밥을 주고 머리 빗겨 주고....나중에는 하랑이가 다 귀찮아할 정도였다. 아무래도 나중에 재의에게 강아지 동생이 필요할 것 같다. 그리고 매서운 추위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따뜻한 호주에서 태어나 눈을 처음 본 우리 재의는 아주 원없이 눈을 보았다. 단, 센 제주 바람에 눈도 제대로 뜨지 못했지만 말이다. 그래도 크리스마스 직후 연말이었던지라 크리스마스 기분도 제대로 내고 왔다. 연말연시에 한국 방문이라 돈은 참 많이 들었지만, 우리에게도 한국 가족들에게도 함..
1999년 출판 이래 스테디셀러인 현기영의 '지상에 숟가락 하나'를 읽었다. 제주도 출신인 작가의 유년 시절의 추억과 함께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그려낸 소설이다. 제주도가 고향인 내게는 각별한 추억을 불러 일으키는 이야기였다. 4.3 사건과 6.25 같은 굵직굵직한 역사의 아픔과 가난의 생채기 속에서도 제주의 자연은 아이들을 키워낸다. 작가와 세대 차가 나지만 주인공이 노닐던 곳, 정겨운 사투리 또한 나의 추억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질투, 수치심, 이성에 대한 관심 등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법한 성장통 또한 공감하며 읽어나가게 된다. 아름답기만 한 유년시절은 아니지만, 누구에게나 그 시절은 크고 작은 추억들로 아로새겨 있을 것이다. 이 소설은 우리를 그 시절로 데려다준다. 이 책을 읽고 부쩍 고향..
예전에 제주도를 올 때마다 한 번 가봐야지 하면서 못 갔었는데, 이번에는 꼭 가보자 해서 일부러 시간을 내어 가보았습니다... 는 아니고 실은 근처에 일이 있어 갔다가 가봤죠;; 입구에서 한 컷 찍고 들어가는데 입장료가 생각보다 좀 비싸더군요. 1인당 9000원인데 순간 망설였네요. 이 돈 낼 만 하겠지 하며 일단 표를 샀죠. 뭐, 또 언제 와보겠나 싶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이 괜찮다고 했으니 볼 만 하겠죠. 입구를 지나 여기저기 관람하는데, 흠... 괜찮데요. 실내 전시장엔 재미난 전시물들이 많이 있어 심심하지 않았습니다. 어찌나 정밀하게 만들었던지 유리로 만들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였죠. 유리의 특성처럼 반짝반짝 하는 것부터 화려한 색을 입힌 것까지 현란하단 표현이 어울릴 듯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