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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영 소설 - '지상에 숟가락 하나' 본문

볼 꺼리, 읽을 꺼리

현기영 소설 - '지상에 숟가락 하나'

사용자 Energise-r 2013. 6. 25. 20:09


 

1999년 출판 이래 스테디셀러인 현기영의 '지상에 숟가락 하나'를 읽었다. 제주도 출신인 작가의 유년 시절의 추억과 함께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그려낸 소설이다. 제주도가 고향인 내게는 각별한 추억을 불러 일으키는 이야기였다.

4.3 사건과 6.25 같은 굵직굵직한 역사의 아픔과 가난의 생채기 속에서도 제주의 자연은 아이들을 키워낸다. 작가와 세대 차가 나지만 주인공이 노닐던 곳, 정겨운 사투리 또한 나의 추억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질투, 수치심, 이성에 대한 관심 등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법한 성장통 또한 공감하며 읽어나가게 된다.

아름답기만 한 유년시절은 아니지만, 누구에게나 그 시절은 크고 작은 추억들로 아로새겨 있을 것이다. 이 소설은 우리를 그 시절로 데려다준다.

이 책을 읽고 부쩍 고향 제주가 그리워진다. 나 또한 글의 주인공처럼 고등학교 마칠 때가지 제주에 있으면서 섬이라는 경계가 갑갑했고 큰 세상을 동경하기만 했는데, 이제와 돌이켜보면 제주도에서의 모든 순간순간이 나를 키워낸 자양분임을 깨닫는다.

추억에 젖고 싶은 시간, 읽기 좋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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