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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주말에 친한 다른 세 가족과 숀클리프에 다녀왔다. 마침 날씨도 아주 좋았다. 바다가 나오니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서둘러 한 장 찍어 본다. 제티가 참 평화로워 보인다. 아직 물놀이를 하기에는 차서... 게를 잡으며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 사진을 찍어 기억에 남기고 작은 게랑 새우는 다시 돌려 보내 주었다. 아이들이 모여서 놀이를 한다는데 나보고 술래를 정해달라 그런다. 눈을 감고 자못 진지한 모습이 다시 보니 참 재미있다. 혹자는 내가 교주 같아 보인다고.... 맛있는 씨푸드를 테이크어웨이해서 먹고... 즐겁게 하루를 보냈다. 바다를 보고 얻은 힘으로 다음 한 주 또 잘 살아야겠다.
숀클리프(Shorncliffe)에서 Emergency Expo가 있다고 해서 다녀왔다. 소방차 경찰차를 좋아하는 재의에게는 흥미로울 것 같았다. 마침 가자마가 불구경....아니, 불 끄는 걸 보여주는 소방관 아저씨다. 구급차 안에가 이렇게 생겼다는 것도 보여주고...소방차에도 타 봐야지. 여기저기 둘러볼 때마다 배지 스티커를 받았다. 재의가 유독 좋아한 건 사고 관련 사진들이랑 (이상한 녀석...) 경찰 오토바이다. 이거 타면 경찰관 아저씨가 사이렌도 울려 주셨다. 한 바퀴 둘러보는 게 너무 빨리 끝나 버렸다. 브리즈번서 여기까지 오는 데 걸린 시간이 있는데....에효... 그렇지만 친구 가족이 도착하자 재의는 다시 2라운드 시작이다. 이번에는 구조선, 경찰선 체험이다. 개구진 두 녀석이 아주 신이 났다..
겨울이라 벌써 해가 뉘엿뉘엿...우리는 제티로 갔다. 요번 여행 때 이런저런 짐 다 챙기고 정작 내 아우터는 까먹는 바람에 이렇게 남편 점퍼를 빌려 입고 다녔다. (그런데 내 옷처럼 보이다니 좌절이다...) 여튼 콥스하버 제티는 왠지 고향 제주와 닮아 보여 푸근한 느낌을 주었다. 저녁 쌀쌀한 날씨에도 강아지 산책, 조깅 나온 사람들이 꽤 많다. 낮제티에서 신나게 잘 걸던 재의는....급기야 힘들다고...그러다 엄마한테 업혔다. Esplanade 도로의 끝에 닿은 곳... 바다 내음, 파도 소리 참 좋다.... 콥스 하버 돌아다니다보면 몇 번씩 지나치게 되는 쇼핑몰에 가서 저녁 먹을 거리를 샀다. 엄마 아빠 잘 따라 다녀준 재의도 작은 선물을 건지고 기분이 좋았다. 바이런베이에서 1박, 콥스하버에서 1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