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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아이가 만 열살이 되었다. 두 자리 수 생일이라는 게 기분이 좀 묘했다. 원래는 반 친구들과 생일 파티를 할까 싶었는데, 작년에 큰 파티를 해서 그런지 올해는 대신 자기가 원하는 선물을 받고 싶다고 그런다. \ 선물 1번은 역시나 레고... 마침 아이가 좋아하는 마인크래프트 시리즈가 새로운 게 여럿 나왔다. 두 번째는 아이가 고대하던 게이밍 키보드와 마우스이다. 뭐가 그리 다른지 난 잘 모르지만, 여튼 아이는 훨씬 좋다며 행복해했다. 정작 당일은 평일이라 아침에 학교 가기 전 부랴부랴 케이크 초를 불었다. 콜스에서 산 9달러 케이크였는데, 아이는 맛있다고 참 좋아해서 다행이었다. 그리고 주말... 생일파티는 아니지만, 그래도 그냥 보내기 아쉬운 맘에, 반에서 제일 친한 두 친구랑 같이 영화를 보러 다녀왔..
아이가 초대받으면 좋아하는 생파 장소 중 한 곳이 바로 스카이존이다. 지난 주 친구 생일파티를 다녀왔다. 반 애들에 형제자매까지 하니 20명은 족히 넘는 아이들... 다들 어찌나 장난기가 많은 지 모른다. 시작도 하기 전부터 담당 삐에로랑 장난치느라난리다. 이 날 파티의 주인공도 사진 찍는다 하니 포즈로 케이크를 찍어 먹고... 쉰 목소리가 돌아오지 않는 아드님... 그 이유를 알겠다. 그래도 이렇게 친구들과 즐겁게 학교를 다녀서 참 보기 좋다. ㅅ
해외지만 추석이라고 모여 명절 음식을 먹고, 한 가족이 이렇게 이쁜 케이크를 가져와서 한껏 기분을 낼 수 잇었다. 사실 나는 맛의 차이를 잘 모른다. 크림류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 다달구리를 참 좋아하는 나지만 사실 한 조각 이상은 무리다. 이 케이크는 일단 비주얼이 이뻤고, 크림 맛도 꽤 좋았다. 나는 모르지만 유명한 케이크집이라고 한다. 속이 무슨 색일까 궁금했는데, 레드벨벳인가 보다. 크림도 치즈맛이 나는 거랑 생크림 같은 맛의 다른 두 종류였다. 눈도 입도 호사를 하며, 수다로 기분 좋은 하루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