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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남편 회사 파티가 있어 오랫만에 시티 마실을 다녀왔다. QPAC 건너편에 있는 큰 식당인데, 브루어리라고 하더니 남편 왈 맥주 맛이 무척 좋았다고 한다. 그리고 식사도 무척 비쌌던 만큼이나 맛이 좋았다. 아, 그렇게 맛있었던 게 오래 기다려서이기도 한 것 같다. 에피타이저가 거의 저녁 9시가 되어 가서야 나왔으니.. 우리는 친구네에 맡긴 아들을 데리러 가기 위해 식사를 급히 마치고 먼저 자리를 떴다. 다음 번에는 남편이랑 둘이 라이브 음악 들으러 한 번 더 나와야겠다.
작년 (아직도 해가 바뀌었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지만...) 크리스마스 파티가 두 번 있었다. 첫번째는 남편 회사에서 여는 파티. 부부 동반이라 아들 녀석은 친구네에 부탁하고 시티 마실을 다녀왔다. 나는 다들 초면이라 좀 어려운 자리이지 싶었는데, 다행히 맞은 편에 앉은 부부가 무척 쾌활한 분들이었다. 아시안 퓨전 식당이었는데 맛이 꽤 좋았다. 공짜라 여러 종류의 술과 음료도 맛보았다. 그리고 아들 녀석 유치원 친구들과 올해도 크리스마스 파티를 함께 했다. 올해는 아이들 선물도 미리 준비하고, Bon Bons (또는 Crackers)도 있어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났다. 크리스마스라고 해서 난 빨강으로 휘두르고 갔다. 이렇게 크리스마스가 지나갔다. 여전히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는 기분이 덜 나지만......
호주살이 몇 년이 지났건만, 올해도 낯선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다. 아이들을 위한 날이니만큼 이런저런 기분 낼 꺼리를 찾다가....집 근처에서 아이들을 위한 이벤트를 발견했다. 장소는 Sunnybank Community and Sports Club이었다. 평생 회원 가입이 5달러.... 내가 가입하고 게스트로 6가족이 우루루 입장했다. 아이들의 눈길을 먼저 끈 곳은 애니멀 팜이다. 풍선 만들기, 페이스 페인팅 다 무료였는데.... 꽤나 정성껏 이쁘게 만들어 주셨다. 뭐니뭐니해도 하이라이트는 댄스 파티이다. 다들 흥부자들이다. 우리 엄마들도 슬슬 가세해서 신나게 스트레스를 풀었다. 아빠들도 좋은 시간을 보내셨다고...믿는다. ^^ 이렇게 우리는 한여름의 뜨거운 크리스마스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