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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또래 아가들에게 부쩍 관심을 보이는 재의다. 처음에는 관찰하다가...슬슬 접근해서...손이나 얼굴 만져보려고 하구...놀이터에 가서도 놀이기구 보다는 또래 아가 있는 근처로 슬금슬금 간다. 가서는 수줍어서인지, 아니면 바로 놀이기구에 관심이 가는 건지 바로 딴짓 모드지만... 여튼 엄마랑 아빠랑 노는 것도 좋지만 또래도 신기한가 보다. 물론 아직 '함께'논다기 보다는 '나란히' 근처에서 논다는 게 맞는 표현이겠지만....나로서도 비슷한 또래 아기 엄마들 만나는 재미가 쏠쏠하기도 하다. 어쩜 이리 비슷하기도 하면서 또 다를까 싶어서...그리고 재의랑 다니면서는 모르는 사람들과도 아기를 두고 말 트는 일이 많아졌다. 어찌어찌 알게 된 재의 또래 아가들...태니와 리암이....둘 다 인터내셔날 커플에게서 아들..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은 축복이나... 그렇다고 육아가 쉬운 일은 아니기에 스트레스가 없을수 없다. 지금은 참 많이 편안해졌다.난 원래 집에 있기를 싫어하고 사람들 만나는 거 좋아하는 사람이라 스트레스를 초기에더 많이 받았던 것 같다. 주위에 애기라곤 볼 일도 없었던터라 모든 게 낯선 데다가....조언 구할만한 아는 사람도 가까이에 없고, 말 못하고 우는 재의의 사인 (baby sign)을 도통 모르겠고..여튼 좌충우돌... 롤러 코스터 같은 지난 1년이었던 것 같다. 거기에 논문 쓰는 학생이라는 상황과 다리 수술로 두어 달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황이 피크였다. 우울한 기분에 마구 젖어들어 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것도 한 방법이지만 해피 육아를 위해 다른 방법들을 모색해봤다. 어디까지나 다분히 주관적인....
오늘 드디어 playgroup을 처음 가 봤다. 호주에서는 playgroup이라고 해서 보통 동네 엄마들끼리 모여 또래 아가들 놀리고 하는 모임이 흔하다. 나는 뚜벅이 신세라 접근성에 제한이 있기도 했고, 사실 논문 쓰느라 다른 여력이 없기도 했고, 또 아직 걷지 못하는 어린 아가들은 놀꺼리가 별로 없다는 이야기를 들은 터라 아직 시도를 못 했었다. 요즘 너무나 나들이를 좋아하는 재의랑 집에서만 보내기에는 그 체력이 아까워서...동네 플레이그룹을 찾아 보았더니 마침 대중교통으로도 갈 수 있는 곳이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주소: 127 Nemies Rd Runcorn Brisbane / Sunnybank District Baptist Church 홈페이지: http://www.sdbc.org.au/c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