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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연말이 다가왔음을 느끼게 해 준 첫 행사는 바로 재의 한글학교 발표회였다. 올해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이다. 한글학교 발표회에 올 때마다 느끼는 건...브리즈번에 한국 사람 참 많구나, 하는 거다. 유치원을 같이 다녀서 아는 규빈이와 오늘 커플옷이 되었다. 공연 모습은 비디오로 남겨서 아쉽게도 사진은 없다. 그렇지만 작년에 이어 깜짝 놀랐다. 재의는 참 부지런히 뛰어 다니면서 율동을 한다. 열심히 하는 모습이 참 이쁘다. 공연 마치고 모든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단체 사진이다. 티셔츠 덕분인가, 엄마라 그런가 재의만 유독 눈에 확 띈다. 이렇게 올 한해도 한글학교 마무리를 잘 했다. 이제 알파벳은 곧잘 알지만, 한글은 관심도 별로 없고 모르는 채로 쌓여가니 한동안 재미 없다고 가기 싫다고 하곤 했다. 난 내..
브리즈번에는 한글 학교가 서너 군데 있다. 마침 만 3세부터 할 수 있는 반이 집근처에 있다는 걸 알게되어 바로 등록해서 한 텀을 다녔다. 처음에는 문자 교육은 아직 이르지 않나 싶어 걱정했는데, 한국 친구들과 한국 선생님이랑 한국말로 이것저것 재미있는 활동이랑 만들기를 해서 재의는 무척 좋아했다. 덕분에 우리 부부는 토요일 오전에 데이트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여튼 그렇게 한 텀을 마치고 얼마 전에 발표회가 있었다. 이런 자리가 처음이라 기분이 묘했다. 율동 이런 거 별로 안 좋아하는 재의가 의외로 선생님 말씀을 잘 듣고 따라하는 걸 보니 참 기특했다. 다른 형아 누나들 발표하는 거 보는 게 지루하고 엉덩이가 들썩들썩 했을 게다. 이 날 바자회도 있어서 몇 가지 득템도 하고... 재의로부터 엄마아빠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