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한여름의 크리스마스 (9)
J Family Story
크리스마스가 코 앞이다. 이제 5번째 맞는 크리스마스지만 여전히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는 기분이 그닥 나지 않는다. 그래도 이제 좀 컸다고 재의가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자고 조른다. 그래서 다이소에서 저렴하게 트리며 장식을 사다가 꾸며 보았다. 이것만 해도 기분이 좀 나는구나...우리 어렸을 때는 이런 거 안 하고 살았던지라, 나한테는 없던 기억을 재의는 갖겠구나 싶어 괜시리 뿌듯하다. 우리집은 멋지게 못하지만, 멋지게 장식해 놓은 집들 리스트가 해마다 나오니 가서 기분을 한껏 낼 수 있다. 일단 우리 동네 가까운 집 몇 군데를 다녀왔다. 이번에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바로 근처에도 리스트에 올라 있는 곳이 있어 들렀다. 위 사진도 길을 마주하고 두 집의 장식 모습인데, 아래 사진도 마찬가지로 두 집의 모습이..
크리스마스다...그렇지만 더위 속 크리스마스는 아직도 적응이 영 안 된다.그나마 크리스마스임을 실감하게 해 주는 건 크리스마스 장식들이다. 개인 집들도 엄청 공을 들여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낸다. 매년 이렇게 크리스마스 장식을 잘 해 놓은 집들 리스트가 나와서 집에 방문해서 볼 수 있도록 오픈도 하고, Christmas Lights 수상도 한다. 브리즈번 남쪽 동네에서 네 군데를 다녀왔다. 우선 두 곳은 우리 집에서 가장 가까워서 들러본 곳들이다. 수상권에 들지 못했지만 아기자기 참 예뻣다. 오히려 재의 또래 아가 친화적이라고 해야 하나...재의는 특히 산타 영상을 진짜 산타가 오기 전 영상 메세지를 보내는 줄 알고 열심히 자기가 갖고 싶은 선물을 설명하기도 했다. 참, 마침 부모님도 여행 오셨던 터..
다시 크리스마스 시즌이다. 세번째 맞는 호주에서의 크리스마스건만, 여전히 찌는 더위 속의 크리스마스는 적응이 안 된다. 기분도 덜나는 것 같고.... 재의랑 다니는 플레이그룹 장소인 인근 교회에서 마침 크리스마스 행사가 있어 가 보았다. 이날따라 날씨가 조금 쌀쌀한데다 재의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아서 유난히 눈에 튀는 몽키 내복 차림이다. 생각보다 큰 규모에 깜짝 놀랐다. 점핑캐슬도 있고 락 클라이밍도 있고...웬만한 지역 축제 못지 않은 규모였다. 많은 지역 주민들이 크리스마스 복장으로 온 것을 볼 수 있었다. 플레이그룹을 통해 알게된 엄마들도 꽤 여럿 만났다. 재의 시선을 끈 건 역시나 동물들....평소엔 입장료에 먹이까지 하면 5-10달러 내야 하는데 이 모든 것이 여기서는 공짜다. 그런데 아파서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