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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호바트로 돌아론 우리는 AirBnB로 예약한 숙소에서 타즈매니아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무척 한적한 동네였다. 15분 정도를 슬슬 걸어서 밥도 먹고 펍도 가고....(그렇지만 너무 한적해서 분위기는 영 나지 않았다는--;) 오는 길에 발견한 놀이터에서 언제나 그렇듯 재의는 즐겁다. 그런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데 이 날 빛내림이 참 아름다웠다.... 다음날... 오전 비행기지만 약간 시간이 있어 아침도 먹을 겸 살라망카 플레이스로 갔다. 마침 토요일이라 유명하다던 살라망카 마켓을 볼 수 있었다. 이것이 마켓 풍경... 재의는 열흘이라는 긴 시간 잘 지내준 것에 대한 상으로 비행기를 하나 사고...나는 책갈피를 샀다. 렌트했던 차를 공항에서 반납하고 이제 정말 집으로 가는구나.... 다시 더운 브리즈번으로..
이제 우리는 호바트로 돌아간다. 날씨가 좋아 그런가 왜 사람들이 타즈매니아를 좋다 하는지 알겠다. 호바트 숙소에 가기 전, 원래 첫날 가려다 숙소 문제가 꼬이는 바람에 못 갔던 포트아서 (Port Arthur)를 가기로 했다.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감옥이라던데, 사실 그 자체보다는 가는 길이 이쁘다 해서 찾았다. 시간도 돈도 없는 우리는 그냥 멀찌감치서 포트 아서 윤곽만 구경하고... 장시간 자동차 여행에 지친 우리는 까페에서 잠간 쉬어가기로 했다. 마침 못가본 곳 중 하나가 라벤더 팜인데, 이걸로라도..... 커피 시켜놓고 빈 백에 앉아 숨을 골라본다. 뭔가 광활하고 멋진 자연 풍광을 보다보면, 자그마한 일에 복닥복닥하며 사는 인생사가 우스워보일 때가 있다. 이제 타즈매니아 여행, 이제 막바지이다...
리치몬드에서 호바트로 돌아오면서 웰링턴 전망대(Mt Wellington Lookout)에 들렀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길을 한참 올라가니 참으로 멋진 풍경이 나온다. 나와 남편은 감탄하며 흥분했지만, 아들 녀석은 그 새 잠 들어버려 구경이고 뭐고 다 귀찮아했다. 어르고 달래다 결국 업고 출발~~~ 돌산을 오르면 탁 트인 풍경을 볼 텐데, 코알라처럼 딱 안겨 있는 아들 녀석 때문에 그나마 이 정도로 만족하기로 한다. 옆으로 난 길도 장관이다. 그런데 한 무리의 관광객이 포토 스팟에서 계속 서서 떠들고들 있어서 그 뷰는 포기했다. 빨리 숙소로 돌아가 놀고 싶은 재의를 겨우 달래 건진 가족 사진이다. 보통 어디를 가든 Lookout이 있기 마련인데 대부분 시시했던 터라 이 곳도 사실 별 기대 없이 왔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