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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간만에 집에서 쉬며 뒹굴거리던 주말의 어느 날.... 날이 좋아 바람이나 쐬나 싶어 근처 언더우드 공원으로 갔다. 보통 놀이터로 직행하는데, 오늘은 공원 입구에서 오랫만에 물고기 밥주기를 했다. 식빵을 주니 오리랑 물고기가 몰려들었다. 그 다음은 스쿠터 타기다. 넓찍하고 길이 평평해서 아이들이 자전거, 스쿠터, 인라인 스케이트 타기에 딱이다. 그 다음은 놀이터 행...이젠 높은 곳도 제법 겁없이 잘 올라간다. 이렇게 아이들이 뛰놀기 좋은 공원이 근처에 여럿 있다는 사실에 새삼 행복해진다.
원래 입스위치에 있는 키즈 갤러리를 가려고 갔더니 하필 개관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근처 공원을 물색해 다녀온 리버 하트 파크랜드(River Heart Parklands)이다. 기대 없이 갔는데 웬걸 정말 잘 놀았다. 주소: 20 Bremer St, Ipswich QLD 4305 예상치 않았던 물놀이에 재의는 빤스 차림이다. 물놀이는 언제 해도 신이 난다. 다행히 여벌 옷이 있어서 옷을 갈아 입고 이번에는 옆에 있는 놀이터로 갔다. 여기도 재의가 좋아하는 포크레인(?)이 있다. 물레방아며 수로도 다른 공원에서는 보기 힘든 것들이라 마냥 신기하고 재밌었나 보다. 이 놀이기구는 이름을 모르겠다. 여튼 항상 아빠가 잡아줘서 타곤 했는데, 오늘은 혼자 용감하게 탄다. 저렇게 큰 누나 형아들이 타는 걸....스피드..
재의가 우리에게 오기 전에는 기차 타고 자전거로 가곤 했던 웰링턴 포인트 (Wellington Point). 예전에 재의의 첫 나들이 장소로 선택된 곳이기도 하다. 이제 10개월 반이 된 우리 재의를 데리고 오랫만에 바람 쐬러 나가 보았다. 시간을 잘 맞추면 바닷길이 열리기도 하는데다 피크닉 장소로 인기있는 곳이라 주차하기가 힘들다는 것이 단점이다. 그래도 요번에는 빙빙 돌기 전에 주차할 곳을 다행히 발견. 오늘은 바다보다는 시원한 나무 그늘을 찾아 자리를 폈다. 완전 명당 자리....테이크 아웃으로 가져간 포크립 (Pork Rib)을 우적우적 씹어 먹는 동안....우리 재의는 풀 뜯고 놀고 있다. 엄마 선글라스도 뺏어 쓰고..... ... 나무 타기도 즐겨 주시고...지나가는 사람마다 안녕안녕 손도 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