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호주 여행 (6)
J Family Story
재의 학교는 방학을 한 주 먼저 한 덕분에.... 극 성수기를 피해서 휴가를 다녀왔다. 해밀턴 아일랜드와 케언즈에서의 기억이 좋아서 그 근처인 에어리 비치 (Airlie beach)를 행선지로 정한 건 이미 6개월 전이었다. 신용카드 마일리지로 항공료를 구매하고 리뷰 좋은 숙소도 고르고 골라 예약해 두었는데....막상 하루 전날 숙소에서 문제가 생겼다며 근처 다른 숙소로 옮겨 주겠다는 연락을 받아서 기분이 그리 안 좋은 터였다. 게다가 일기예보는 내내 비.... 출발하는 날 브리즈번의 날씨는 화창했는데.... 간만의 비행기 여행이라 재의도 신이 났는지 자기 가방을 야무지게 챙긴다. 공항에 일찍 도착한 덕분에 맥주도 한 잔....재의는 내내 싱글벙글 장난이다. 한 시간 반 정도 비행기를 타고 가는 시간도 ..
브루니 아일랜드에서 크루즈 투어를 마치고 얼렁 숙소로 들어와 따뜻한 샤워로 체온을 다시 높였다. 날이 지니 온도가 꽤나 쌀쌀하다. 모닥불을 피워 놓고 간단 저녁을 먹었다. 그런 뒤 이 숙소의 리셉션이기도 한, 펍/레스토랑으로 갔다. 처음에 체크인할 때 '엉? 어디가 숙소란 말이지?' 하면서 레스토랑에 들어갔는데, 레스토랑 직원들이 리셉션 일도 보고 있었다. 우리 숙소는 그 레스토랑에서 차로 5-10분여를 가는 한적한 곳에 자리잡고 있었다. 어째든 무엇보다 맘에 들었던 건 바로 이 벽난로... 불도 잘 붙고 연기도 없어 참 좋았다. 게다가 운치가.... 재의가 제일 좋아한 것은 이층침대... 이 숙소에는 이렇게 이층침대에, 싱글 침대, 더블 침대가 있었건만... 우리 세 가족은 재의가 자다 굴러 떨어질까봐..
7월... 호주는 겨울이다. 물론 브리즈번 겨울은 그다지 살벌하지 않다. 그런데 우리 언니들은 하필 가장 추웠던 주에 호주를 찾았다. 홍콩 경우 밤비행기였던 터라 다음날 아침 주일 미사는 두 명만 다녀오고 나머지는 늦잠을 좀 즐긴 후 점심을 먹으러 집에서 가까운 가든시티 쇼핑센터로 갔다. 점심을 먹기엔 이른 시간이라 도서관에 잠깐 들렀다. 이는 순전히 재의 아가를 놀리기 위함이다. 점심은 호그에서...스테이크 맛이 괜찮아서 손님이 올 때마다 첫 식사는 이렇게 호주 쇠고기를 먹는다. 웰던이 아닌 꼭 미디움 레어 (medium rare)를 먹어야 살살 녹는 고기 맛이 난다고 강력하게 이야기해서 모두 그렇게 맛나게 먹었다. 맛도 맛이지만 일단 평은 1인분 양이 굉장히 많다는 거... 오후엔 어디를 갈까 하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