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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할로윈이다. 사실 올해는 코비드다 뭐다 해서 조용히 지나가려고 했는데... 아들녀석 유치원 친구들이랑 급 벙개 모임을 하게 되었다. 이 날 오후 우박에 강풍에 날씨가 말이 아니었는데, 다행히 저녁 시간이 되자 잠잠해졌다. 감사하게도 장소를 제공해 준 친구네... 소품들도 그럴 듯한 할로윈 파티가 되었다. 귀여운 코스튬의 친구들이 모였다. 각기 학교가 다르지만 오랫만에 만나도 여전히 참 좋은 친구들이다. 이 날의 하이라이트는 호박 랜턴 만들기이다. 속을 파내느라 고생한 엄마 아빠들... 이렇게 불을 켜 놓으니 너무나 그럴싸하다. 덕분에 아주 즐거운 할로윈 기억을 또 하나 만들었다.
할로윈 파티를 이미 다녀왔지만, 마침 근처 공원에서 행사를 한다니 부랴부랴 옷을 챙겨입고 갔다. 밤이 되니 야광 티가 빛을 발한다. 마녀 모자가 없어 졸업모를 (비슷하다고 생각하고) 쓰고 갔는데...사진으로 보니 하나도 안 비슷했구나... 이 행사는 카운실에서 하는 행사인데, 즉석 등록을 하면 wrist band를 준다. 이 밴드를 보여주면 갖가지 먹거리, treat을 공짜로 받을 수 있다. 마침 베프 루이스도 조인했고... 아이들은 팝콘을 받고서 영화를 보러 갔다. 영화 제목은 '코코'였다. 본 영화지만 야외에서 친구랑 보니 재미있나 보다. 그렇지만 너무 추웠던 터라... 근처 맥도날드로 자리를 옮겨서 좀 더 놀다갔다. 할로윈이건 뭐건 핑계를 만들어 친구를 보고 또 보니 재의는 마냥 신이 나는 주말이었다.
인근 쇼핑센터에서 하는 할로윈 행사를 주말에 다녀왔는데, 작년보다 볼거리도 놀거리도 별로 없었다. 그래서 재의가 아쉬워했는데, 할로윈 당일 키즈까페에서 저녁에 할로윈 파티를 한다고 해서 친구들과 다녀왔다. 처음에는 컴컴하고 무서운 장식에 무서워하는 친구들이 몇 있었다. 호주 아이들이나 엄마들이나 실감나는 분장도 한 몫 했다. 나름 나의 컨셉은 거미... 미쉘과 글로리아의 코스튬이 할로윈에 그만이었다. 재의는 3년째 해골 의상.... 이젠 작아서 내년은 무리이지 싶다. 이 날 친구들은 꼬마기차도 타고 해적선도 타고 마냥 신이 났다. 평일이라 퇴근 후 이어진 자리에 엄마 아빠는 녹초가 되었지만, 재의는 친구들과 또 추억 하나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