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휴가 (9)
J Family Story

아들녀석 학교 친구인 다른 두 가족과 이스터 휴가를 같이 보내기로 했다. (계획성 좋은 친구인 루시가 이미 1월에 숙소 예약을 끝냈다). 이 친구가 며칠 전 일정표를 메일로 보내 주었는데 그 계획성과 자세함에 깜짝 놀랐다. 덕분에 아주 편한 여행이었다. 우리의 여행지는 브리즈번에서 세 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 스탠소프 (Stanthorpe)였다. 아침 일찍 브리즈번 한 주유소에서 접선을 하고, 워키토키와 차에서 이동하며 먹을 스낵 바구니를 받았다. 게다가 우리를 위해 한국 과자를 준비해주는 센스쟁이~~! 처음엔 워키토키는 오버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나중에 숙소에 가니 내 전화기는 먹통이었다. 그리고 차량으로 이동하는 동안 워키토키로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낄낄대는 동안 시간이 후딱 간 것 같다. 잠깐 중간에..
아내와의 결혼 10주년 기념으로 가려했던 곳은.... 이전엔 터키를 가자 했는데, 재의가 오고 나서는 도무지 엄두가 나질 않아서 우리가 사는 곳 근처로 가자 했다... 음... 재의탓을 하긴 했지만 실은 작년에 휴가를 너무 많이 써서 남은 휴가가 없는 게 더 큰 이유긴 했다.여튼, 그래서 대충 알아보다가 고른 곳은 바로 남 스트라브로크섬(South Stradbroke Island)에 있는 Couran Cove 리조트다. 집에서 가까운 편이고 나름 괜찮아보여서 간 곳인데... 결과적으로는 실망을 많이 했던 것 같다.예전에 북섬에 갔을 때 너무 인상이 좋아서 그런 걸 기대했었는데 전혀 달랐다. 나중에 회사 동료들과 얘길하다 보니 다들 입을 모아 그러더라. 북섬이 훨~ 좋다고. 진작 알았으면 그냥 북섬으로 갔..
한국에서 휴가 차 이모들이 다녀갔다. 우리 부부랑 성당에서 수화모임을 8년여 간 함께 했던 언니 둘과 친구 하나, 이렇게 재의는 세 명의 이모를 맞았다. 큰 이모, 막내 이모...그리고 변신 앰버를 선물해서 변신 앰보 이모, 이렇게 세 명의 이모는 고루고루 재의를 참 많이도 사랑해 주었다. 덕분에 일주일간 재의의 하루하루는 참 신났다. 도서관 가고 동물원 가고 자주 했던 일상도 이모들과 함께이기에 특별해진다. 이모가 쏜 아이스크림에 행복하고... 이모 손을 잡고 막 끌고 다니고... 바람이 심히 불었던 웰링턴 포인트에서도...양 쪽에서 잡아주니 든든하기만 하다. 공원에서 잡고 놀기도 함께 할 사람이 많아 마냥 즐겁다. 재의랑 눈높이를 맞추어 따라해주는 이모가 있어 더욱 행복했다.... 재의가 잠들었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