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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요즘 재의가 푹 빠져 있는 건 바로 주차놀이이다. 작은 차, 큰 차, 심지어 기차도 레일의 본 기능을 잊고 주차장으로 변했다. 주차 놀이를 좋아하니 아예 공항 주차장 놀이 세트를 사 주었다. 물론 잘 가지고 논다. 그렇지만 그건 그거고, 또 스케치북을 가져와서 주차 놀이 하자고 그런다. 이번에는 차 색깔에 맞추어 주차선 색깔도 직접 골라준다. 초보 운전자인 나는 주차가 제일 골치 아픈데...재의는 재미있나보다. 나랑 같이 차를 탔을 때는 내가 주차를 잘하면 '엄마 최고'라고 외쳐 주고, 불안불안해 보이면 '조심조심'을 외친다. 이렇게 매일매일 우리는 차들과 논다. 이층버스에 작은 차들을 수납할 수 있는데 이제 벌써 칸이 거의 차 간다. 재의는 흡족스럽게 이층버스를 흔들며 외친다. "컬렉션!" 재의의 차 ..
오늘로 딱 27개월이 되는 재의 아가...요즘은 재의 말하는 거 듣다보면 배꼽이 빠지거나 아, 하고 감탄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몇 가지 에피소드를 정리해봤다. 바야흐로 호주는 내복의 계절이 돌아왔다. 내복이 쫄쫄하게 몸에 붙다 보니, 내가 보기엔 통통인줄 알았더니 참 날씬하구나 싶었다. 그래서 "우리 재의 내복 입으니 참 날씬하네.." 그랬더니 재의는 대뜸, 자기 배를 가리키며 "나 배 볼록..."이런다. 우헤헤... 우리 재의는 기차, 자동차를 가지고 정말 하루종일 논다. 그러다가 나한테 묻는다. "엄마, 기차, 차...바퀴 다 검은 색이야? 왜??" 허걱...난 이런 생각 한 번도 안 해 봤는데.... 사실 요즘 재의는 부쩍 질문이 늘었다. 뭐야 (what) 질문에서 왜 (why)로... 난 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