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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여긴 이제 두 달 남짓 긴 여름 방학 시작이다~~! 벌써 1년을 마치고 내년이면 고학년이구나. 마지막 날이라고 학교는 12시에 일찌감치 끝났다. 오후 일정 전 두 시간 정도 짬이 나서 반 친구들과 바운스에 다녀왔다. 평소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 별로 안 좋아하는 곳인데, 다른 학교들은 아직 방학 전이라 붐비지 않아 좋았다. 원래 클라이밍은 겁이 많아 안 하는 녀석인데, 친구들이 하니 오늘은 도전한다. 난 엄마들과 수다 삼매경에 빠진 동안 두 시간이 잘 갔다. 고국 방문 계획이 있는 친구들이라 긴 방학 동안 보기 힘들 것 같아 마지막 날이지만 기분 내서 모였다. 다들 방학 잘 보내고 내년에 만나~~!
아들녀석 친구가 열 살 파티를 처음 가보는 곳에서 열었다. 이름은 VR Arcade Free Space. 울릉가바에 있는 곳이었다. 인원도 6명으로 소수 정예다. 비슷한 녀석들끼지 어찌나 친한 지 보기 참 좋았다. 처음에는 우선 각자 튜토리얼을 한다. 그 동안 난 특별 주문했다는 케이크 사진을 한 장 남겨본다. 집중할 때는 한결같이 혀를 내민다. 친구들과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며 잠깐 에너지를 채우는 시간을 가졌다. 그러고는 하이라이트. 레이저 태그인데 팀 게임이었다. 오늘의 주인공 아빠가 인스트럭터와 함께 애를 먹었다. 우리 아들만 시끄러운 줄 알았는데, 개중 가장 얌전한 걸로 판명~~~ 한 시간 넘도록 재미있는 팀 게임을 즐겼다. 땀을 흠뻑 흘리며 친구들과 4시간 넘게 재미있는 파티를 했다. 아쉬운 ..
학교에서 이맘때면 매년 크로스 컨추리 행사가 있다. 태어난 년도별로 묶어서 아이들이 오래 달리기를 하는 거다. 같은 년도에 태어났다고 해도 애들 키도, 덩치도 천차만별이다. 다른 엄마랑 이야기하는 새에 아들 녀석이 어느 새 결승점을 통과해 3등으로 들어왔다. 2등한 친구랑 같이 사진을 찍는데, 힘든 기색이 역력하다. 그래도 왕년에 장거리 선수를 했던 아빠를 닮은 건지, 평소에 운동 한 번 안해도 이렇게 매해 잘 하는 걸 보면 신통방통하다. 무엇보다도 긴 코스를 포기 안하고 열심히 달려서 자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