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Family Story

요즘 남편도, 아들도 그림 그리기에 푹 빠져 있다. 원래 남편이 퇴근 후 스케치를 하기 시작한 지 한 달여 되었는데... 아들 녀석도 그게 좋아 보였는지, 원래는 게임 캐릭터 이런 걸 즐겨 그렸는데, 요즘은 아빠처럼 사물이며 인물이며 다양한 그리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 날은 비가 쏟아지던 날... 아빠랑 이마를 맞대고 전쟁 모습을 그린다. 우크라이나 전쟁 소식을 주워 들어서 그런 것 같다. 여튼 이렇게 아빠랑 보내는 한 때가 참 정겨워 보인다.

이제 한 주면 3학년이 끝난다. 슬슬 그 간 학교에서 미술 시간에 했던 활동 시트며 아트 작품들을 집으로 들고 오고 있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졸라맨만 그리던 아이였는데...언제 이리 다양한 그림을 그리고 있었나 놀랍다. 거실 한 벽면은 아들 녀석 작품을 붙여놓고 있는데... 이전 디스플레이를 요번에 가져온 작품들로 교체했다. 이렇게 쑥쑥 잘 자라고 있는 아들이 참 대견하다.

빨래를 걷다 말고 아이가 갑자기 키득거리더니 옷 위로 팬티를 껴입는다. 수퍼 히어로 납셨네.... 아예 머리에도 하나 뒤집어 쓰고 댄스 난리 부르스.... 어찌나 귀여운지 빵 터지지 않을 수 없다. 몇 살까지 이리 귀여울꼬.... 지금 많이 즐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