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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겨울이 끝나가는지 따스한 호주 겨울의 주말이다. 친한 동생네랑 한 시간 정도 걸리는 곳으로 소풍 다녀왔다. 산과 물을 한 번에 보고 싶어 가기로 한 곳이다. 우선 오전이니 커피 한 잔 마시고 만나자 했다. 커피보다도 사실 멋진 뷰를 보고 싶어서이다. 우리 가족은 몇 번 묵기도 했었는데, 해 질 때는 더욱 아름답다. 참 스테이크 맛도 꽤 좋은 이 곳은... 클리어 마운틴 로지 (Mecure Clear Mountain Lodge)이다. https://www.clearmountainlodge.com.au/ 아들 녀석이 이제 우리 사진도 찍어주고..많이 컸다 싶다. 커피를 마시고 나서 피크닉 장소인 불로키 레스트(https://www.visitmoretonbayregion.com.au/natural-attrac..
락다운 기간 일주일 동안 학교에서 쓰던 랩탑을 가져와서 이런저런 온라인 학습 프로그램으로 홈스쿨링을 했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고 아이들이 모여 얼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아이는 그 전날부터 엄청 들떠 있더니, 아니나다를까 아침 미팅 한 시간 전부터 신이 나서 어쩔 줄을 몰라한다. 마침내 아이들이 하나하나 입장하고, 맨 먼저 입장한 아이를 한 명 한 명 반긴다. 그러더니 찍지 말라고 봉쇄하기... 여튼 이 미팅을 마지막으로 락다운이 해제되어 친구들을 교실에서 만날 수 있어 참 다행이다.
앞서 썼던 것처럼 락다운과 함께 우리는 뒷마당에 텐트를 쳤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는 여기서 책도 읽고, 그림도 그린다. 너무 어두운 것 같아서 밝은 조명을으로 교체하기도 했다. 요즘 저녁 식사 후 우리 일과는 보드 게임이다. 원래 식탁에서 하던 걸 이제 텐트 안으로 옮겨왔다. 오랫만에 다시 우노 게임을 재미있게 하고 있다. 아빠한테 카드를 먹이면 그렇게 즐겁나 보다. 요즘 사진 찍기 싫어서 피하는 아드님이다. 지금 이 이쁜 모습 많이많이 남기고 싶은데 말이다. 어차피 하는 락다운...즐겁게 보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