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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9살 아드님은 레고를 무척 사랑한다. 장래 희망이 레고 마스터라고 하니.. 최근 다시 방영을 시작한 레고 마스터 프로그램을 같이 재미있게 보았다. 어제 아들 녀석이 응원하는 팀이 우승하는 걸로 피날레를 장식했는데... 그렇게 보고 나면 아이디어를 얻어서 새로운 작품을 만들곤 한다. 한 주는 유명한 노래를 테마로 해서 노래 제목을 알아맞추도록 하는 거였다. 그걸 보고 나더니 만든 작품... 아들 녀석이 좋아하는 노래라 대번에 맞출 수 있었다. 바로 'Coffin Dance'. 또 하루는 바람을 이용해 움직이도록 설계하는 거였다. 이건 좀 복잡하니 아빠 찬스로 완성했다. 우승한 친구도 레고 디자이너의 꿈을 이루려 한다는데... 아들 녀석의 레고 사랑은 이후 어떻게 될런지 궁금하다.
아들 녀석 학교에서 어머니날 행사가 있어 다녀왔다. 한 시간 남짓한 행사였는데, 아이들 사진이며 노래며 매해 난 눈물을 쏟게 된다. 여튼 식을 마치고 아들 녀석과 한 컷 남겨본다. 아이가 학교에서 캔버스에 그려온 꽃병... 감사히 방에 걸어 두었다. 그리고 한글학교에서는 이렇게 어버이날이라고 카네이션을 만들어왔다. 서투르지만 한글로 쓴 카드도 그 내용에 웃기도 하고 감동도 받았다. 아이가 카드 중에 '엄마는 나를 웃게 만든다'라는 글귀가 특히나 맘에 든다. 나도 아이 덕분에 많이 웃는다.
아이의 9살 생일... 학교 친구들과의 파티는 처음이었다. 맨날 초대만 받고 정작 파티에 초대를 못해서 미안했는데, 올해는 코비드도 약간 잠잠하니 아이 소원대로 파티를 하기로 했다. 아이가 1년 전부터 파티를 하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던 레이저 포스에 일찌감치 예약을 했다. 아이 말로는 타임존 레이저 태그보다 공간이 더 넓고, 코드 이름이나 프로필을 정할 수 있어 좋다고 한다. 최소 인원은 6명이었고, 최대 인원 12명에 맞추어 초대장을 3주 전부터 돌렸다. 모두 온다고 RSVP를 받고...당일... 코비드로 부모들은 파티 장소에 머무를 수가 없어서 드랍만 하고 갔고... 나랑 남편 둘이서 12명의 아이들을 보느라 영혼이 가출할 지경이었다. 그래도 레이저 태그가 처음인 친구들도 있고, 다들 즐거워해서 다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