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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이른 아침 동네를 거닐었습니다. 푸른 하늘과 대조적으로 짙게 깔린 안개. 고요한 들판에서 들려오는 건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간간이 들리는 오토바이 지나가는 소리가 전부. 좁다란 시골길을 지나가는 오토바이 한 대와 그 뒤를 쫓는 개 한 마리. 오랜만에 평화로운 아침의 소릴 듣고 왔네요.
봄 하면 역시 녹색이죠. 녹색이 없으면 아무리 화려한 꽃들이 핀다한들 봄이란 생각이 안들 것 같습니다. 화려하지도 눈에 띄지도 않지만 무언가를 대표하는 상징이 되죠. 음... 갑자기 이런 생각을 했네요. 저도 저런 존재가 되면 좋겠다 하구요. 비록 화려하지도 눈에 띄지도 않지만 무언가를 대표할 수 있는-당연히 좋은 의미로요^^;;- 존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휴... 아직 철이 안들어서 그런지, 여전히 꿈을 꾸고 있네요. 하지만 그 꿈을 포기하지 않고 싶네요. 미련하게 보이겠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만 말이죠.
드디어 아프리카에서 찍은 사진 정리가 일단락 났네요. 영국으로 돌아온지 거진 2주가 다 되어 가는데, 이제야 끝나다니... 누가 들으면 엄청 게으름 피웠다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은 나름 엄청 빡세게 작업을 했었는데, 이렇게 오래 걸렸네요. 사진 양도 양이었지만, 도중에 스파이웨어 때문에 컴퓨터가 잠시 맛이 갔었습니다. 아니, '갔었습니다'는 표현은 잘못됐군요. 여전히 맛이 간 상태입니다. --;; 그나마 겨우 인터넷이 되는 상태까지 복구를 해서 이렇게 포스팅을 할 수 있게 되었네요. 하지만, 아직도 조마조마 합니다. 아무래도 컴퓨터를 새로 설치를 해야될 것 같은데, 할 일 생각하니, 휴... 엄두가 안나네요. 여튼, 여행기는 일단 사진 보내드려야 할 분들께 먼저 보내고 나서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