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Wellington Point (2)
J Family Story
웰링턴 포인트는 시간을 잘 맞추면 바닷길이 열린다. 이 날은 마침 정오 쯤에 간조라 지난 번에 못했던 게잡이를 갑작스럽게 하러 갔다. 문제는 주차. 주차할 곳을 찾느라 45분이나 걸리긴 했다. 차가 한 대면 모르겠는데, 두 대다 보니 요행을 바라기 힘들다. 그러나 주차에 시달린 어른들과 달리 우리 아이들은 그저 신날 따름이다. 자...게 잡으러 출발~~~ 그나저나 날씨 좋~~다! 소라게, 고둥이 많았다. 보다 큰 게를 보겠다고 뛰어가던 녀석들. 여긴 제대로 갯벌이다. 장화가 진흙에 빠져 나오지를 않고....이제는 진흙놀이로 변신이다. 엄마들은 옷이며 간식이며 짐이 한가득이다. 바다에서 나와서 씻느라 또 한바탕 난리...바로 그 옆에는 놀이터가 있어서 신이 났다. 누나랑 형은 이렇게 나무 위까지 올라가지만..
우리는 주말이면 재의 낮잠을 전후로 오전, 오후 나눠서 놀러간다. 주로 공원은 오전에 가다 보니 웰링턴 포인트도 항상 오전에 갔던 것 같다. 이 날은 처음으로 오후에 갔더니 마침 바닷길이 열려 있었다. 항상 출렁이던 바다가.... 저 멀리까지 속살을 드러냈다. 물이 얕아서 재의에게 딱이었다. 특히 물놀이 계획은 없었던 터라 평상복 차림으로 놀기에는..... 그 얕은 물에도 고둥이 기어다니고 작은 물고기 떼가 노닐고 있었다. 재의가 정말 신기해하면서 한참을 들여다 보았다. 물론 잡아 보려고도 했으나 재의한테 잡히면 물고기가 아니징... 갯벌에서 흙도 실컷 만지고 마실 나온 개랑도 꼭 인사해 주고....아..근데 개가 재의보타 훨~~씬 크다. 마지막으로 파도놀이 좀 하고 바닷물에 손을 씻었다. 간단히 씻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