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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야경 - 록펠러 센터 본문

여행을 삶처럼, 삶을 여행처럼/미국

뉴욕의 야경 - 록펠러 센터

Energise-r 2015. 5. 15. 06:00

뉴욕의 야경을 즐길 수 있는 포인트는 여럿 있다. 그 중 우리가 간 곳은 록펠러 센터 꼭대기인 바로 Top of the Rock이다. 사실 우리가 선택한 것은 아니고, 친구가 표를 구해다 주었다. 재의가 있어 저녁 일정은 전무한 우리를 위해 베이비시터가 되어 주겠다고 자청까지 해 준 친구....그렇지만 과연 재의가 이모랑 한 시간 정도를 잘 놀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긴 했다. 

록펠러 센터에 좀 일찍 도착한 우리는 건물을 좀 둘러 보았다. 우선 이모랑 친해지기 프로젝트를 위해 인형 가게에 가 보았으나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다음은 레고샵...전에 졸려서 들렀을 때 (2015/04/27 - [여행을 삶처럼, 삶을 여행처럼/미국] - 뉴욕의 첫 날)

보다는 좀 더 관심을 보인다. 


이제 엄마 아빠는 야경 데이트 갈 시간...만약을 위해 아이패드를 쥐어 주고 부디 한 시간이 무사히 가길 기원했다.

긴 줄을 기다려 초고속 엘리베이터에 입장...처음에 들어설 때만 해도 밝았는데, 금새 어둠이 깔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순식간에 깜깜해진 밤하늘에 불빛이 휘황찬란한다. 사실 우리 부부는 야경을 그다지 즐기지 않는다. 대도시가 만들어내는 깜빡거림의 지나친 화려함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일 거다. 콸라룸푸르, 오사카, 홍콩....모두 별다른 감흥 없는 야경이었다. 그런데 뉴욕은 간만의 데이트 때문인지, 아니면 영화에서 많이 보던 풍경이라 그런지 좀 다르게 맘에 들어왔다. 


감흥에 젖을 새도 없이 걱정이 되어 후딱 돌아왔으나 재의는 이모 휴대폰으로 동영상 보기 삼매경에 빠져 엄마가 돌아온 것도 본 체 만 체다. 이런 괘씸한 것....

여튼 친구 덕에 생각지도 않았던 야경 구경까지 잘 한 셈이다. 우리의 뉴욕 마지막 밤은 이렇게 알차게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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