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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삶처럼, 삶을 여행처럼/호주

론파인 동물원

Energise-r 2015. 8. 17. 07:00

골드코스트 일정을 하버타운 쇼핑으로 마무리하고 브리즈번에 돌아오니 오후 2시... 시간이 그리 많지 않지만 여행에서의 하루하루가 소중하기에 론파인 동물원으로 향했다. 차 두대로 움직이다가 서로 차를 놓쳐서 좀 애를 먹긴 했지만, 그래도 잘 도착했다. 우리 식구는 론파인 연간 회원인데 일행들 표도 원래 35달러인데 덕분에 20%씩 할인을 받았다. 

대부분 동물원에서 코알라랑 사진 찍는 건 비용이 별도다. (Australian Zoo는 포함이나 입장료 자체가 80달러던가 헉하게 비싸다). 20달러에 달력 들어가는 큰 사진이랑 작은 엽서 사진을 받았다. 코알라는 정말 실제로 보는 게 인형보다 훨씬 귀여운 동물이다. 


이뮤도 생김새랑 달리 무섭지 않다. 이렇게 쓱 만져도...이뮤 밥통에서 앵무새들이 대신 배를 불리는 중이다. 



무엇보다도 이 날의 하이라이트는 캥거루였다. 원래 오후에 가면 오전에 방문객들이 밥을 워낙 많이 줘서 그런지 녀석들이 먹이를 줘도 심드렁하다. 그런데 이 날은 날씨가 춥고 바람이 불어서 방문객이 적었는지 아주 엄청 몰려들었다. 심지어 먹이 주는 손을 꼭 붙들고 먹는 게 여간 귀여운 게 아니다. 이 날은  



급기야 먹이를 두고 쟁탈전이 일어났다. 여러번 동물원에 가 봤지만 실제로 이렇게 권투하는 녀석들은 이 날 처음 봤다. 녀석들은 심각할 텐데 이 모습마저 너무나 귀엽고 친근하다. 캥거루들이 누워있는 모습을 보면 정말이지 너무 인간 같은 포즈랑 표정에 깜짝 놀랄 때가 있다. 캥거루 종 중에서도 회색 캥거루들은 엄청 근육질 남성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여튼 갈 때마다 새로운 재미가 있는 동물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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