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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프렌즈, 마이 러브 (Mes amis, mes amours)

JosephKimImage 2009. 8. 13.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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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찾은 광화문 씨네큐브.
이제 곧 문을 닫는다는 안타까운 소식 때문인지 마음이 평소와 달랐다.
무슨 영화가 상영되는지 확인도 않고 무작정 찾아갔다.

'마이 프렌즈, 마이 러브'
배경이 런던이라 영국 영화라 생각했는데-적어도 대사는 영어일줄 알았다-
전형적인 프랑스 영화였다.
두 남자의 우정이 묘한 시선으로 비춰지는 것이 재미있었는데,
이런게 문화차이인 것 같다.
비단 이 뿐만 아니라, 많은 부분에서 우리와 다른 정서와 문화를 느낄 수 있었다.
그런걸 발견하는-사실, 발견이 아니라 마구 보여진다- 것이 이 영화를 즐긴 방법 중 하나였다.
나의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질 않는 상황들이,
그냥 억지스럽다고 덮어버릴 수 없는게, 너무나 다른 문화차 때문인것 같다.

그래서 감히 내용을 가지고 어쩌니 저쩌니 함부로 말을 하기가 어려운 것 같다.

여하간, 간단하게 내용을 축약하자면 두남자의 연애담이라 할 수 있겠다.
그 연애담은 은근히 동성애적인 뉘앙스도 풍기지만, 결국은 각자의 이성애를 쫓는다.
사실, 이 동성애적인 느낌이 이 영화에서 큰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솔직히 처음 볼때만 해도 두 사람의 사랑이 주요 이야기가 될 줄 알았다.
하지만, 이야기는 중반부터 두 사람의 관계는 살짝 엇나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각자의 상대를 찾게되는데, 이것도 역시 재미있었다.
우연한 만남의 상대와 오랜시간 알고 지낸 친구같은 상대.

그런데...
이상하게 결말이 부정적일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영화가 끝나도 두 사람의 그 이후 삶에 대해 아무런 암시도 주어지지 않지만,
어쩐지 두 커플 다 헤어지고 두 사람이 다시 만날 것 같은 기분이 드는건 나뿐일까?

끝으로 이 영화에 대해 한마디 더 하자면,
 코미디 영화처럼 웃으면서 볼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막 가볍지 않은 영화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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