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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짐보리 체험

Energise-r 2016. 6. 2. 07:00

짐보리(Gymboree)는 5세 이하 아동들이 놀이, 음악 활동 등을 통해 즐기고 배우는 프로그램이다. 마침 우리 동네 근처인 언더우드(Underwood)에 새로운 지점이 오픈을 했다. 재의 연령대의 Play & Learn 프로그램 트라이얼을 다녀왔다. 

http://www.gymboree.com.au/


아이들은 맨발인데 동반 어른들은 양말을 신어야 한다고 한다. 샌들 차림으로 양말 없이 갔던 터라 리셉션에서 2달러에 구입했다.  


바닥 매트며 미끄럼틀이며 모두 컬러플하고 안전한 소재다. 재의는 아주 신이 나 뛰어 다녔다. 예전에 베이비 프로그램 트라이얼 (

2014/03/06 - [호주 출산 육아 맨땅에 헤딩하기] - 짐보리 (Gymboree) - 놀이 프로그램2014/02/19 - [호주 출산 육아 맨땅에 헤딩하기] - 짐보리 (Gymboree) - 음악 프로그램) 때와 달리 이제는 말 통하는 어린이들이라 그냥 기구에서 노는 것이 아니라 상상놀이를 한다. 


우리 집에도 있는 책인데 '곰돌이는 날마다'를 읽고서 곰돌이가 되어 동네 여기저기를 구경가는 것이다. 사진 속 터널은 세차장이고 재의는 열심히 차에 기름을 넣고 있다. 


훌라우프는 자동차 핸들로 변신했다. 선생님이 빨간불 신호를 들면 운전하다 정지한다. 


무지개빛 천을 펄럭펄럭 흔들어도 보고 공을 넣어 튕겨도 보고, 큰 천 밑에 들어가기도 한다. 사진만 봐도 재의가 제일 신나 보인다. 


일단 재미있게 놀기는 했는데, 트라이얼을 마치고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다. 재의가 너무 신나 뛰어 다녀서 프로그램 진행에 방해가 되었는지 선생님이 지적을 많이 하셨다. 나중에 전화가 와서 재의가 더 어린 연령대의 반에 들어가거나 아동 수가 좀 더 많은 다른 반에 들어가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재의가 영어 인스트럭션을 이해하지 못하는 걸 원인으로 생각하셨나 보다. 엄마인 내가 봐도 확실히 잘 따라오는 여자 친구들과는 달랐다. 그렇지만 난 재의가 밝고 건강하게 잘 크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가끔 재의가 지나치게 장난꾸러기인 게 내가 허용적인 육아를 해서 그런가 싶을 때가 있다. 정작 재의는 이 날 자면서도 재미있었다고 다음 날 또 가자고 그러는데 마음이 착잡했다. 

아무래도 지금의 재의에게 짜여진 프로그램은 별로 안 맞는 것 같다. 나를 닯아서 그런지 자기 땡기는 것만 하려 드니....이제 세 살....당연히 그럴 나이인 것도 같다. 그래, 그냥 엄마랑 집에서 재의의 상상력대로 놀이하며 지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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