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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영상 이야기

캠쳐원 프로 10

JosephKimImage 2017. 3. 20. 21:44

라이트룸에서 캡쳐원으로 넘어온 지 이제 1년이 조금 넘었다.

이 1년 조금 넘는 사이에 버전 업그레이드가 두 번이 있었다. 처음 사용할 땐 버전이 8이었는데, 얼마 뒤 9으로 업그레이드 되었고 작년 말즈음에 10으로 또 다시 업그레이드 되었다. 새로운 기능들이 좋아보이기도 했고, 구독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면 추가비용 없이 업그레이드가 가능해서 별 생각없이 했다.

그.런.데. 버전 10으로 업그레이드 하면서 불행이 시작되었다.


이 불행은 나만의 것이 아니었는지, 짧은 시간 동안 두번에 걸친 마이너 버전 업그레이드도 있었다(현재 이 글을 쓰는 시점에 버전은 10.0.2다). 그러나 나에게 생긴 문제는 해결이 되지 않았다...

그 문제란... 사실, 최근엔 많은 기능을 쓸 일이 없어서 사람들이 불평하는 여러가지 이슈는 신경도 안 쓰였다. 나를 덮친 문제는, 그건... 바로 프로세싱 속도다. 

모든 성능이 아주 거짓말처럼 느려져버린 것이다. 표준 사이즈 미리보기 조차 버벅거리고 조정 슬라이드 움직이는 것은 너무 느려 거의 쓸 수가 없었다. 1:1 뷰는 뭐 말할 것도 없다. 전엔 1초도 안 걸리는 게 5초 내외로 걸렸다. 도대체 이 무슨 날벼락인지...

사실, 버전 업그레이드 하고 나서 두어달은 모르고 지냈다. 최근엔 모든 사진들을 일괄작업으로 임포트하고 바로 엑스포트를 했기 때문에 크게 느려졌단 생각을 못했다. 단지 엑스포트 하는데 약간 느렸졌네 하는 정도였다. 그러다 지난 달에 세세한 작업이 필요한 사진이 있어 작업하다가 알게 된 것이다.


며칠에 걸친 구글링으로 나와 비슷한 문제를 겪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았다. 그리고 몇몇 사람들의 조언대로 카탈로그를 아예 새로 만들어서 사진을 임포트해보기도 하고(이 경우 처음엔 괜찮아 보이다 이내 똑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카탈로그를 작게 만들어 보기도 하고(이 또한 말도 안되는 게 지금 현재 카탈로그내 사진이 10K 조금 넘는데, 이 정도도 처리 못한다면 어떻게 쓰나. 라이트룸 조차 그러지 않았다!!!) 별 짓을 다 해봤다. 심지어 내 맥 OS가 이상한가 싶어 다른 컴퓨터에 설치하고 테스트를 해보기까지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마지막으로 캡쳐원에 이메일을 보내서 거기 직원과 며칠에 걸쳐 이런저런 시도(대부분 쓸데없어 보였고 실제로 그랬다;;;)들을 해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국... 다시 라이트룸으로 돌아가야하나... 했다가... 

CaptureOne Pro 9.3을 설치하기로 했다. 다행히 캡쳐원은 예전 버전들 다운로드가 여전히 가능하다.


캡쳐원 이전 버전 다운 받기


소프트웨어는 9.3으로 설치는 했는데 문제는 버전 10의 카탈로그를 9에서는 쓸 수 없다는 거. 다행히 난 이전 카탈로그를 백업해 놓은 게 있어서 짧은 시간 내에 복구를 할 수 있었는데 혹시 백업한 게 없다면... 상상도 하기 싫은 상황일 것 같다.


라이트룸도 그랬지만 캡쳐원도 이럴 줄이야...

일단은 계속 추이를 살펴봐야 할 것 같다. 뭔가 고쳐졌단 소식이 들리면 업그레이드를 하든지 말든지 해야지 당분간은 그냥 버전 9에 딱붙어있어야 될 것 같다.


혹시 나와 비슷한 문제로 고민을 하고 있다면 마음을 비우고 다운그레이드를 하길 권장하고 싶다. 아님 라이트룸으로 고고~😅


2017. 05. 9 Update

최근에 캡쳐원 프로 10이 10.0.2에서 10.1로 또 다시 버전 업그레이드가 있었다. 이번엔 정말 반갑게도 다시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참을 수 없을만치 느렸던 게 사라졌는데 아주 다행스런 현상이다.

아래는 10.1 버전 링크다.


캡쳐원 프로 10 버전 10.1 다운 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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