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Family Story

브리즈번 근교 하이킹 : 번야빌 트랙(Bunyaville Track) 본문

하이킹 이야기

브리즈번 근교 하이킹 : 번야빌 트랙(Bunyaville Track)

JosephKimImage 2019. 11. 12. 07:00

원래 이번 주는 그동안 벼르고 별렀던 마운트 티브로가간 픽 트랙(Mount Tibrogargan Peak Track)을 다녀오려 했다. 그런데 날씨가 급변하더니 급기야 금요일부터 소나기가 오락가락했다. 그리고 밤이 되자 날씨가 더 안 좋아져서 어쩔 수 없이 다른 곳으로 변경해야 했다. 티브로가간은 하이킹이 아니라 클라이밍이라 비 오는 날, 혹은 비 온 뒤는 대단히 위험하기 때문이다. 당일 오전 비 예보가 있는데, 오전 6시부터 8시 사이 비올 확률이 낮아 그걸 고려해서 코스를 골랐다. 번야빌 공원은 브리즈번 북부에 위치한 곳으로 사람이 비교적 덜 붐비는 한적한 곳이다. 오래전에 아내가 임신했을 때 한번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때는 하이킹 트랙이 있는 줄 몰랐다. 거리가 그리 멀지 않아서 여차하면 다시 돌아와야지 하는 마음으로 갔다.

 

새벽에 길을 나서서 공원까지 가는 내내 비가 왔다. 운전석 바라보니 오른쪽 하늘은 파란데 왼쪽 하늘은 구름 잔뜩. 호랑이 장가가는 날인지 파란 하늘에 비가 막 쏟아져서 운전하면서 계속 내심 신경 쓰였다. 예보가 정확하리라 기대하면 안되지만 그래도 혹시나 했는데...

 

그런데 우려했던 것과 달리 막상 공원에 도착하니 비가 거짓말처럼 그쳤다. 오호라!

 

일단 하이킹 코스는 무난했다. 조금 경사가 있는 곳이 세 네 곳 정도 있었던 것 같은데 그마저도 대단히 짧은 구간이라 땀이 날 새가 없었다.

 

이 정도면 풍경도 그리 나쁘지 않은데다 인적이 그리 많지 않아서 한적하게 걷기 좋았다.

 

사람 왕래가 그리 없는 것 치고는 관리는 잘 되어 있는 것 같다. 중간에 MTB 트랙이 있긴 하지만 이용자가 그리 많지 않아서 그다지 문제가 되진 않았다. 원래 계획했던 코스에서 일부분이 공사 때문에 폐쇄되어 다시 돌아가야 했는데, 오히려 덕분에 더 괜찮은 풍경을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