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Family Story

아일 오브 스카이 : 산과 폭포, 그리고 바다가 만나는 곳 본문

여행을 삶처럼, 삶을 여행처럼/스코틀랜드

아일 오브 스카이 : 산과 폭포, 그리고 바다가 만나는 곳

JosephKimImage 2010. 7. 28. 07:56


지금 생각해봐도 스카이 섬에 들어서고 나서는 지나가는 풍경에 넋이 뺏겨 시간 가는 지도 몰랐던 것 같습니다.
산이며 들판이며 물이며, 자연 그 자체만으로도 사람들이 시선을 떼지 못하게 했네요.


지난 포스팅에 냇물이 너무 깨끗해서 그냥 마셔도 될 정도였다고 했는데, 여긴 어디에 있는 물이던 산에서 내려오는 건 다 그냥 마셔도 된다고 하네요.
정말 그런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물을 딱 보면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정말 축복받은 곳이구나 하게 되죠.

사실, 축복받은 땅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였죠. 단지 관리를 제대로 못했을 뿐.
우리도 관리를 잘 해왔다면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될 수도 있었을텐데... 하고 아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잘 하면 되겠죠?








여튼, 지금 보고 계시는 사진들은 다 올드 맨 오브 스토어(Old Man of storr)에서 찍은 것들입니다. 날씨가 화창해서 하늘이 무척 시원해 보였습니다.
언덕 위에서 찍은 사진 몇장 더 보여드리죠.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돌산 중에 뾰족하게 생긴 게 보이시나요?
농담인지 진담인지 모르겠지만 가이드 말로는 저게 거인의 거시기를 닮아서 올드맨의 거시기라 불린다네요^^;;

아, 여기 이름 중에 스토어란 말은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돌로 된 언덕을 말한답니다. 그러니 여기 이름을 우리말로 하자면 노인의 돌언덕이 되겠네요.
음... 하지만 그냥 올드 맨 오브 스토어라 부르는 게 좋을 듯 하군요 ^^




지나가면서 보니 참 신기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많은 돌들과 풀밭이 어우러져 독특한 느낌을 자아내는 것 같았거든요.


저길 지나 그 다음 도착한 곳은 릴트 조지(Lealt Gorge) 폭포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여기 폭포를 보면서 든 생각은 제주도에 있는 천제연 폭포랑 참 비슷하다는 것이었네요.
사실, 생김새나 크기는 달랐지만 어쩐지 느낌이 비슷했습니다.
규모만 보자면 릴트 폭포가 더 큰 듯 했습니다만 수량은 얼마 안되는 듯 했네요.

여튼, 만약 폭포만 보러 여길 왔다면 조금 억울할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다행히 릴트 조지는 저희를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이게 끝이야?'하고 살짝 실망하고 있는데 가이드가 계속 따라 오라며 언덕으로 올라가더군요.










길을 걸으며 아래를 내려다보니 폭포에서 떨어진 물줄기는 조그만(?) 하천을 따라 곧바로 바다로 이어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기 높이가 어찌나 높은지 가만히 보다보면 머리가 어질어질 하더군요.




한 5분 정도를 걸어가다 보니 갑자기 시야가 확 트이는 곳이 나타났습니다.
주위가 온통 파랗고 푸르고, 눈이 즐거움에 어쩔 줄 몰라하는 것 같았네요^^



길을 따라 끝까지 가면 전망대 같은 곳이 나오는데, 옛날에 쓰였던 대포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그리고 전망대 아래로 해안가에 대포가 있었네요.




하지만 일행들은 지금까지 늘 그랬듯이(?) 저런 안내문은 안중에 없고 여기저기 흩어져 놀더군요. 저희랑 같이 다니던 가이드도 절벽 바로 앞에 저렇게 쪼그려 앉아 한참을 있었네요.
두 사람이 무슨 얘길하고 있었을까요?




여튼, 다들 시원한 풍경이 좋았는지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어찌나 겁이 없던지 위험한 장난을 많이 치는 것 같았네요.


그렇잖아도 바람이 세서 절벽 근처는 위험해 보였는데, 저렇게 끄트머리에서 장난을 치고 있었으니 보는 내내 불안불안 했습니다.
저 아래로는 안전장치 하나 없는, 그야말로 그냥 낭떠러진데, 겁도 안나나봐요. 휴...

그리고 이전 포스팅을 보신 분들은 혹시 기억하실지도 모르겠지만, 루스벤 병영(2010/07/13 - [여행을 삶처럼, 삶을 여행처럼/스코틀랜드] - 하이랜드 : 그림같은 풍경, 루스벤 병영)의 담 위에서 장난쳤던 친구는 여기서도 어김없이 절 놀래켰네요.
오른편 사진에 보이는 친군데 저렇게 다리 하나를 들고 중심을 잡는 듯 하다가 갑자기 불어오는 바람에 크게 기우뚱 했었거든요 --;;
다행히 별일 없이 넘어가긴 했는데, 저 친구 보고 있으면 심장이 몇 개라도 부족해 보였습니다.


음...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어떤가요? 스카이 섬의 풍경이 점점 더 멋있어지지 않나요?
물론 쾌청한 날씨도 한 몫 한 것 같네요. 만약 저길 갔을 때 날씨가 흐렸다면 느낌이 무척 달랐을 것 같았거든요.
다음 포스팅은 스카이섬에서도 Must-see 코스라고 불리는 델 보여드리게 될 것 같네요. 그 때까지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