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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 그 이름도 유명한 그랑 플라스

JosephKimImage 2010. 8. 15. 05:01

브뤼셀에 오면 그 누구도 빠지지 않고 가본다는 그랑 플라스, 드디어 오늘 보여드리게 되었네요. 사실, 뭐 대단한 거 없는 그냥 광장… 이라고 말하긴 그렇고 솔직히 좀 멋집니다^^



아침에 저희가 갔을 때만 해도 날씨가 구리고 다니는 사람도 없어서 약간 긴가민가 했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오줌싸개 동상을 찾으러 먼저 갔던 거죠.



그러다 나중에 다시 왔을 때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더군요. 그래서 아… 여기가 그랑 플라스가 맞구나 했습니다. 넓은 광장에 사람이 별로 없을 때는 뭔가 황량해 보여 좀 그랬는데, 사람이 좀 늘어나니 관광명소 같아 보였네요.



그리고 처음엔 보이지 않던 가판대나 천막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하나 둘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참, 여기 오전에 갔을 땐 꽃을 파는 사람을 볼 수 있었는데, 점심 때 갔더니 이미 어디 가고 안보이더군요. 꽃을 파는 분이 정말 인상 좋은 아저씨였는데, 괜히 꽃 한 다발 사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던 것 같네요^^



점점 시간이 흘러 오후가 되면 관광객들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하는데, 전 그게 오후에 브뤼셀에 오는 관광객이 많아서 그런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 밤에 있을 야간 쇼 시간에 맞추기 위해 그런 것 같았습니다.


야간 쇼는 얼추 10시 넘어서 시작하는데, 이렇게 늦게 시작하는 이유는 해가 늦게 지기 때문인 듯 했습니다. 위 사진이 대략 저녁 9시가 조금 넘었을 때였으니 해가 참 길죠?


해가 지고 주위가 좀 어두워지면 어느 순간 갑자기 시청사 건물에 불이 켜집니다.


아, 사진에 보이는 게 시청사 건물입니다. 저기에 관광 안내소도 있고 무슨 전시관도 있었습니다.


여기 관광 안내소에서 브뤼셀 관광지도를 구할 수 있습니다만 공짜가 아니네요. 그래서 저흰 호텔에서 얻었죠.

혹시, 여기 오시는 분들 중에 맵을 미리 챙기시지 못하신 분은 일단  숙소에 한번 알아봐도 괜찮을 듯 하네요. 밑져야 본전이잖아요? ^^



여튼 시간이 더 흘러 주변이 꽤 어두워지면 비로소 쇼가 시작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제서야 깨닫게 되죠. 주변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움직일 공간이 별로 없다는 걸^^;
제 생각엔 광장 가운데는 지나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쇼를 제대로 보기 무척 힘들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광장 가 아무 공간에 비집고 서서 보는 게 나을 듯 했네요.



쇼는 정말 화려했습니다. 웅장한 음악과 함께 시시각각 변하는 조명. 정말 멋지더군요.
게다가 음악과 조명 간의 싱크가 꽤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마치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느낌도 들었네요.


이래서 많은 사람들이 저걸 보러 오는구나 싶었습니다. 시간은 얼추 20분 정도 했던 것 같군요. 보통 때 같았으면 20분짜리 쇼 하나 볼려고 몇 시간을 기다렸나 불평을 늘어놓을 법도 했는데, 이건 전혀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네요.


혹시 브뤼셀 가시는 분 계시면 이 야간 쇼를 놓치지 않으시길 빕니다. 그리고 어짜피 공짜잖아요. 공짜로 이런 멋진 쇼를 볼 수 있다는 게 어디에요?



이상으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이 전에 말씀 드린 대로 다음은 겐트의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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