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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 장편소설 '불놀이' 본문

볼 꺼리, 읽을 꺼리

조정래 장편소설 '불놀이'

사용자 Energise-r 2012. 12. 17. 18:04

브리즈번에서도 시티에 있는 도서관에 가면 한글 서적들이 좀 있습니다. 정보가 별로 없는 상태에서 저는 주로 신뢰가 가는 작가들의 작품을 고르는데요...그렇게 해서 빌려 온 책은 조정래의 장편소설 <불놀이>랍니다. 



요즘 선거를 앞두고 종북이니 빨갱이니 하는 이야기가 무척 많이 들리는데...(무슨 기준으로 붙이는 지도 모를 지경이다.) 해방 이후 좌우 이념 대립을 둘러싼 해 묵은 감정이 29년이 지나 들춰진다는 내용의 이야기이다. 사실 이념 대립이라는 말도 거창하다. 그저 자신의 삶의 자리에서 살아가던 이들의 분노는 이념 아닌 것으로도 설명 가능한 것이었고.... 분노의 잔인함은 그 분노 아래 무더기로 목숨을 잃은 자들의 대를 이은 분노를 불러왔을 뿐이다. 시간이 지나 그 자손들이 맞닥뜨리는 역사의 무게 또한 잔인하다. 


여러 사람들의 목소리를 통해 그저 각기 안타까운 인생들을 보여줄 뿐이다. 


제주 출신이라 그런지 많이 듣곤 했던 4.3도 겹쳐졌다. 


역사 속 일이라기에는....지금 대선을 앞두고서도 그저 자기 이익을 이념으로 포장하고 또 다르면 무조건 종북 세력이라고 몰아 붙이는 그 잔인함이 무서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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