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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삶처럼, 삶을 여행처럼/피지

피지 - 데이 투어 1 (인근 섬 투어)

Energise-r 2014. 7. 15. 07:00

피지는 보통 섬에 묵어야 제 맛이라는데, 우리는 데나라우에만 묵었기 때문에 그 아쉬움을 데이투어로 달래기로 했다. 일단 빼놓을 수 없는 섬투어이다. 

보통 떨어진 섬에 갈수록 풍경이 기가 막히다고 한다. 스노쿨링할 때 고기들도 많고... 그렇지만 지난번 해밀턴 아일랜드 때 재의가 더위에 고생했던 기억이 있어서(2014/02/01 - [여행을 삶처럼, 삶을 여행처럼/호주] - 해밀턴 아일랜드 (Hamilton Island) - 즐길 거리), 가장 가까운 섬인 South Sea Island로 가는 걸 골랐다. 남편과 둘이었으면 친구가 추천한 대로 Yasawa 군도로 갔겠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데이투어 가격은 Full day(9am~6pm)가 $179,. Half day(12:15pm~6pm)는 $145였다.  우리는 이보다 시간이 더 짧아서 "아가 동반 가족을 위한 프로그램"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Finding Nemo (9am~12pm)를 골랐는데 $99(참, 단위는 Fiji 달러이다), 아가는 무료이다. 

프로그램 내용은 스노쿨링, 섬 내 리조트 수영장(아담하다), 리조트 픽업/드랍, 반잠수함, 키즈클럽, 맥주 및 음료 무제한이다. 하프데이나 풀데이는 점심이 포함된다. 

섬으로 가는 방법은 먼저 큰 배를 타고 가서 해당 섬 근처에 도착하면 작은 배로 옮겨 타 섬으로 들어간다.... 아래는 배에서 바라본 섬 풍경이다. 그리고 환영 노래를 불러주는 리조트 직원들. 선베드, 더구나 나의 로망 해먹에 누워 여유를 부리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얼렁 재의 수영복 입히고 반잠수함을 타러 이동....




재의는 스노쿨링을 할 수 없으니 프로그램 중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반잠수함...그런데 영 뿌옇고 고기가 많이 보이지는 않았다. 지난 번 케언즈에서의 스노쿨링 같은 풍경을 기대했는데 약간 실망했다. 스노쿨링도 깊은 바다에서 하는 게 아니라 섬 인근 바다에서 하는 거였다. (짧은 경험상 보라카이, 아프리카 잔지바르, 케언즈는 깊은 바다에 떨어뜨려 주는 거였고, 얕은 바다에서의 스노쿨링은 말레이시아 코타 키나발루에 이어 이번이 두번 째이다). 그래도 얕음에도 불구하고 꽤나 큰 물고기들이 노니는 게 신기하긴 했다. 


재의는 스노쿨링 대신 신나게 모래 놀이, 파도놀이.... 키즈클럽에 비치된 장난감을 가지고서도 한창 논다. 




아, 재의가 이렇게 잘 놀 줄 알았더라면 좀 긴 투어를 해도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리뷰 조사한 바로는 아기들이 배멀미 때문에 힘들어한다는 글을 읽고 무조건 짧은 걸 고른 터였다. 해밀턴 때에는 햇빛 피할 곳 하나 없어서 힘들었는데 여기는 편의시설이 되어 있어서 수월했던 것 같다. 여튼 시간은 후딱 가고 우리는 아쉬움을 좀 남기며 섬을 떠났다. 재의는 하루 신나게 잘 놀아서 피곤했는지 배에서부터 숙소에 도착할 때까지 쭉~~ 잘 자 주었다. 

가장 가깝다는 섬이 이 정도인데, 다른 섬들은 또 얼마나 아름다울런지...다음에 재의가 좀 더 크면, 꼭 섬에서 며칠 묵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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