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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퀸즐랜드 주에서는 코비드로 개학이 2주 늦춰졌다. 심심해하는 아드님을 위해 뭘 집에서 할까 하다가, 온라인 체스 경기에 등록했다. 아들 녀석이 두 시간인가 체스를 두는 동안 나는 일을 하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런데 이게 승부가 나는 거다 보니 은근 보는 맛이 있어서 그만 옆에서 계속 관람했다는... 뭔가 설명을 듣고 나서 두 명씩 랜덤하게 배정되었다. 시간을 재니 뭔가 순발력 있게 해야 하니 은근 긴장된다. 마우스 사용이 서툴다 보니 자꾸 드래그하다가 놓쳐서 엉뚱한 자리에 두게 되니 짜증도 냈다가...승리를 거두면 기분 확 좋아서 어떻게 이겼는지 설명을 해 준다. 나야 하나도 모르니... 경기를 여섯 번인가 했는데, 여튼 전체 5등이라는 좋은 결과로 마무리했다. 아이가 좀 더 흥미를 가지는 계기가 되면 좋..
QPAC에서 하고 있는 뮤지컬인 An American in Paris 가장 비싼 좌석이 할인가에 나와서 남편과 데이트를 다녀왔다. (무려 179달러 좌석을 75달러에 즐길 수 있었다.) 코비드로 긴장을 안고 간만에 한 외출이었는데... 많은 이들의 여유로운 모습에 깜짝 놀랐다. 공연 내내 마스크를 스고 있어야 하는 게 좀 답답하긴 했지만, 금새 적응이 되었다. 공연 시작 전 풍경... 호주에서 공연 보러 올 때마다 연세 지긋한 어른 분들이 많으셔서 참 인상적이다. 인터미션 시간에 나와서 맥주 한 캔씩 즐기기도 했다. 요즘 거의 아들 녀석 위주로 공연을 보다가 남편과 좋은 자리에서 정성껏 만들어진 극을 보니 기분이 참 좋아졌다. 둘 다 공연 보기를 즐겨서 다행이다. 앞으로도 종종 이런 공연 데이티를 해야겠다.
차일드케어에서 3살부터 만나온 친구들... 보통 동네에서 만나오다 오랫만에 콧바람 쐬러 다녀왔다. 우리가 선택한 장소는 웰링턴 포인트이다. 비가 올까 걱정했는데, 날씨가 너무 쨍쨍하지도 않고 적다히 흐려서 오히려 놀기 좋았다. 튜브에 패들보드까지 준비해 오셔서 아이들이 신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었다. 물 밖을 나오지 않다가 점심을 먹으러 나왔을 때를 틈 타 징크 스틱을 발라 주었다. 아니 사실 아이들이 스스로의 얼굴을 캔버스 삼아 개성껏 칠했다. 어느 덧 물이 많이 빠졌다. 이번에는 저 건너편까지 걸어가본다. 싸 간 음식을 다 먹지 못한 바람에, 결국 저녁을 같이 해 먹고 아이들은 물놀이 한 판 더 했다. 어느 덧 4학년으로 올라가는 아이들. 언제 이리 컸는지... 아이들의 이쁜 웃음 앞으로도 갚이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