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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건물은 오랜 시간 지나면 그 건물의 특성이 외관에 드러난다고 합니다. 재질의 특성, 위치의 특성, 용도의 특성. 사진에 보이는 저 성은 어느 지위 높은 사람의 거주지이자 요새였겠죠. 그래서 그런지 고풍스럽지만 한편으론 심술궂어 보입니다. 다소 어둡기도 하고 외로워보이기도 하네요. 사람도 역시 세월이 지나면 그 사람의 특성이 온몸에 표현이 된다고 하죠. 특히 나이가 들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한다는 말은 널리 알려진 말이기도 합니다. 보기만 해도 편안한 느낌이 드는 사람. 믿음직해 보여 든든한 사람. 어쩐지 무서워 보이는 사람. 짜증스러워 보이는 사람. 등등. 아무리 깨끗이 씻고, 이태리 타월로 벅벅 문지른다 해도 얼굴에 묻은 세월의 흔적은 지울 수 없다고 합니다. 사진 속의 저 성처럼. 누군가는 ..
이 사진을 보고 처음에 든 생각은 '달표면이구나' 였습니다. 그러나 실은 알래스카에 있는 맥킨리산(Mount McKinley), 현지어로는 데날리산(Mount Denali)이라고 불리는 곳에서 찍은 사진이라고 합니다. 산 정상에서 눈폭풍이 불어오는 순간을 포착을 했다고 하는데, 어떻게 보면 비현실적인 느낌이 드는 그런 사진인 것 같습니다. 사실, 히말라야 정상보다 더 혹독한 추위로 유명하다는 그 곳 환경이, 그 자체가 비현실적이긴 하죠. 이 사진을 찍은 사람은 스테펜 초우(Stefen Chow)란 포토그래퍼로 다양한 곳을 다니며 아주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엔 베이징과 싱가폴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고 하네요. 개인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더 많은 사진들을 볼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산..
꿈을 꾸었습니다. 무언가를 찾아 열심히 가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무얼 찾고 있었는지 잊어버렸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이내 다른 그 무언가를 찾아 다시 나아가지만, 이 역시 오래가지 못하고 '아, 내가 뭘 하고 있는거지?' 당황해 했죠. 마치 술에 취한 듯 어지러움이 온몸을 뒤흔드는 것 같았습니다.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조차 알 수가 없었습니다. 단 한가지 확신할 수 있었던 건 제가 꿈을 꾸고 있단 사실이었죠. 그런데 꿈을 꾸고 있단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전 여전히 제가 찾고 있던 그 무언가를 떠올리려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참 웃기죠. 꿈인 걸 알면서도 여전히 쫓고 있던 그 무언가를 찾으려하다니. 이른 아침, 꿈에서 깨어 생각해봤습니다. 도대체 왜 이런 꿈을 꾸었을까? 한참을 생각하다 결국 나름의 결론..